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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 때 경찰과 충돌로 노동자‧시민 11명이 연행된 가운데, 민주노총 경남본부(본부장 김은형)는 11일 경상남도경창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즉각 석방'을 촉구했다.

연행된 노동자 가운데 민주노총 경남본부 조합원 2명이 포함되어 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폭력사주 공안몰이 윤석열 퇴진, 과잉진압 폭력조장 경찰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은형 본부장과 김일식 금속노조 경남지부장, 강동화 일반노조 위원장, 박봉열 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 이소정 정의당 경남도당 사무처장은 발언을 통해 경찰을 비난했다.

전국노동자대회의 성과에 대해 이들은 "노동탄압 민생파탄 민주파괴 평화파괴 윤석열 정권 퇴진을 외쳤다. 거리의 시민들이 노동자들의 외침에 호응하였다. 민심은 천심임을 확인하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우리 노동자들의 외침, 민심의 요구에 경찰은 집회장 침탈과 폭력진압으로 일관하였다. 대회장 곳곳에 경찰이 난입하고, 무력으로 참가자들을 압박하였다. 맨몸으로 저항하는 노동자들을 강제로 끌고 갔다"라며 "경찰의 무력진압으로 우리 경남 노동자 2명을 포함, 노동자 시민 11명이 강제로 연행되었다. 여러 명이 부상으로 쓰러졌다"라고 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경찰은 불법 운운, 구속 압박으로 겁박하지 말라. 비무장의 평화적 대회 참가자들을 즉각 석방하라. 기를 쓰고 억지를 부린들 사태의 본질을 가릴 수 없다. 노동자 탄압으로 투쟁이 꺾이고, 돌아선 민심이 바뀌리라 기대하지 말라"라며 "정권의 폭력탄압, 어설픈 공안몰이는 노동자 민중의 더 큰 투쟁과 연대로, 항쟁으로 번져갈 것"이라고 했다.

김은형 본부장은 "들어야 할 것은 듣지 않고, 보아야 할 것은 눈을 덮는 정권이 어찌 제대로 된 정권일 수 있는가. 나라 곳곳에서 분노하는 현실을 외면하는 권력이 어찌 유지될 수 있겠는가"라며 "어떤 말로도 설득할 수 없고, 아무런 의지와 능력도 없는 정권은 국민의 불운이며, 시대의 재앙이다. 이제는 그만하라"고 외쳤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탄압에는 항쟁이다. 폭력탄압 사과하라! 연행동지 석방하라. 공안몰이 중단하라. 윤석열은 물러나라. 노동자 민중의 시대를 열자"라고 외쳤다.

한편 경남경찰청 마당에는 이중으로 바리게이트가 설치되었고, 기자회견 도중에 경찰은 "집회에 해당한다"며 해산하라는 선무방송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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