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국가대표와 이라크와 국제 축구 경기가 열리기 전 언론에서 이라크 측에서 경기장 변경을 요구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미르스타디움 경기를 치르는 데 최적화된 잔디 등 시설 우수성은 이미 입증됐음에도, 변경을 요구한 이유는 분명했다. 당시 언론 보도를 보면 용인시가 공항에서 거리가 멀다는 것이었다.
인구 100만 명을 넘긴 대도시 용인시 고민해야 할 부분이 하나 더 늘어난 셈이다. 국제경제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냐는 것이다. 이에 맞춰 용인시가 관광 분야와 경제 분야에서 교통 차원에서 국가경쟁력을 갖춰야 하는 이유를 살펴본다.
경기도 최다 외국인 찾은 '용인' 자리 위태
해외로 나가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하늘을 이용하느냐와 바다를 이용하느냐다. 용인시에서 바다보다는 하늘을 이용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공항을 찾아가야 한다. 하지만 용인시는 공항으로 가는 길도 그리 녹록지 않다. 용인에서 가장 가까운 공항은 결국 인천과 김포뿐이다. 개인 차량이 아니라면 대중버스가 최선이다. 그럼에도 용인을 찾는 외국인 방문자가 경기도 내에서 최다 순위에 해당한다.
한국 관광 데이터랩을 통해 확인한 결과 지난해 용인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은 31만 2천 명을 넘는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16만 명이 상황을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도내 상위권은 유지하고 있다. 용인시에 외국인 방문자가 찾는 것은 익히 알려진 것처럼 한국민속촌과 에버랜드가 있기 때문이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문화관광축제로 선정한 남사당바우덕이 축제가 열리는 안성과 비교해 5배에 육박할 정도로 유입 동력이 강한 관광명소다.
그럼에도 용인시가 극복에 한계를 보이는 이웃 도시 경쟁력이다. 실제 지난해 기준으로 용인시와 같은 특례시 외국인 방문자 수를 보면 수원시 37만 2천, 고양시 34만 5천여 명으로 용인시보다 많다.
이는 코로나19 기간은 물론 수원시의 경우 이전인 2018~2019년도 용인시를 앞지른다. 그럴 뿐만 아니라 최근 급성장세를 보이는 화성시 역시 용인시보다 한 단계 높은 자리에 올라와 있다.
용인 찾는 길 멀다
지난해에만 처인구 인구보다 많은 외국인이 방문한 것으로 수치상으로 나오지만, 실제 일상에서 외국 방문객을 만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는 관광지를 중심으로 단체로 이동한다는 것을 추리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국내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인천국제공항이나 김포국제공항과 거리나 교통수단에서 용인시는 인근 대도시와 경쟁에서 밀린다.
최근 일부 자치단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경기통합국제공항 역시 용인시 생활권역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여기에 더해 용인시가 최근 철도 시대를 표방하며 행정 집중화하고 있지만 용인시가 국내를 넘어 최소한의 국제도시로 경쟁을 갖추기 위해서는 여전히 미흡한 점이 많다.
오히려 용인시가 미래 먹거리 경쟁을 펼쳐야 하는 수원시나 화성시는 공항은 물론 각종 교통수단에서 용인시보다 현재까지는 유리한 고지에 서 있다는 것은 부정하기 힘든 부분임이 틀림없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