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역에서 지난 10월 발생한 화재로 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건수와 피해액은 예년 대비 두 배 수준을 넘기는 것으로 나타나 화재 예방을 위한 시민의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경주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0월 경주지역에서는 29건의 화재가 발생해 7억8000여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화재는 공장을 비롯해 창고, 상가 등 다양한 현장에서 발생했다.
지난달 13일에는 외동읍 공단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약 3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으며 14일에는 천북면 자원순환시설에서 자연발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일어나 약 200여만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달 14일에는 감포읍 풀빌라 객실 화재, 15일 하동 상가 화재, 16일 효현동 창고 화재 등이 잇따라 발생했다. 그리고 지난달 28일 충효동 원룸에서 담배꽁초 추정 화재, 28일 건천읍 공장에서 부주의로 인한 화재 등이 발생해 지난 한 달 동안 화재 29건, 피해액 7억8000여만 원이 발생했다.
지난달 발생한 화재는 최근 3년 중 발생 빈도가 잦았고 피해액도 가장 컸다. 경주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0월 발생한 화재는 총 17건, 피해금액 7200여만 원, 2023년 10월 화재 총 19건, 피해 금액 1억700여만 원 수준으로 올해 10월은 피해 건수는 50%, 피해 금액은 7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올해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와 피해 금액은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경주에서 발생한 전체 화재 건수는 2022년 280건에 피해금액은 28억1400만 원에서 2023년 253건, 피해금액 19억7400만 원으로 건수와 피해 금액이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 10월까지 발생한 화재 건수가 250건, 피해금액도 41억3900만 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올해 화재 피해액 증가는 공장 등 대형 화재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경주소방서 관계자는 "올해 무더운 날씨와 적은 강우량 영향으로 화재가 예년에 비해 많이 발생했다"면서 "부주의와 배전 합선 등의 원인으로 공장 화재도 발생해 피해액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겨울철 화재가 많이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여름 전력 과다 사용 등으로 계절과 관계없이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화재 예방을 위해 시민들도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경주신문 (이필혁)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