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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김건희 특검법' 수정안과 관련해 본회의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이 대통령 친인척 비리를 예방하는 성격의 '특별감찰관' 임명을 추진하기로 했다.

14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 수정안이 상정되자, 국민의힘은 표결 직전 본회의장을 퇴장하며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번 수정안은 야권 주도로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후 의원총회를 개최한 국민의힘은 특별감찰관 임명 절차 추진을 당론으로 결정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의총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크게 3가지를 결정했다. 모두 당론으로 결정했다"며 "첫째, 특별감찰관 임명과 관련해 국회 추천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진행과 관련해선 원내대표에게 일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번째는, 북한인권재단 이사와 관련해 현재 국민의힘에서 추천한 이사를 포함해 국회의장이 빨리 추천 절차를 마무리 지어 달라는 것"이라며 "앞으로 재단 이사 추천과 관련해 일정 기간 내 국회가 반드시 추천하도록 하는 법안을 당론으로 발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별감찰관으로 김여사 의혹 해소? 추경호 "민주당이 판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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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법'은 총력 저지하기로 했다. 추 원내대표는 "세번째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안과 관련해선 당론으로 대통령에 재의요구권 행사를 강력히 건의하고, 앞으로 이 법을 반드시 저지시켜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선 별도의 표결 절차는 없었다. 추 원내대표는 "표결 없이 (한동훈) 당 대표께서 말씀했고, 제가 제안 드렸고, 의원들이 박수로 전원 동의했다"고 말했다. 특별감찰관 관련 반대 의사가 있었는지 묻는 말에는 "없었다"며 "전체가 동의했기 때문에, 당론으로 힘을 모아간다는 이런 의미"라고 답했다.

이어 "대표께서 먼저 특별감찰관 필요성을 간략히 말씀했고, 구체적 사항에 대한 의원들의 갑론을박은 없었다"며 "'이 시점에서 당이 단합해 함께 가야 한다', '단일대오를 공고히 유지해야 한다', '힘을 합치자' 이런 얘기가 (나왔다)"고 의총 분위기를 전했다.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 사안과 특별감찰관 추천 사안이 연계되는 것은 아니라고도 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사 추천과 특별감찰관은 연계해서 가는 것은 아니다"라며 "독립된 사안"이라고 했다.

특별감찰관으로는 이미 수면 위로 드러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공천 개입 의혹 등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의혹들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지적에는 말을 아꼈다. 추 원내대표는 "그건 (더불어)민주당에서 별도로 입장을 가지고 판단할 것"이라며 "저희 입장은 당론으로 결정해 추진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