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한동훈 대표의 발언을, 옆에 있던 김동명 위원장이 듣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한동훈 대표의 발언을, 옆에 있던 김동명 위원장이 듣고 있다. ⓒ 김철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당론인 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관련해 "놓친 부분이 있는지를 점검하고 대화를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지도부가 19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6층 회의실에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와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인사말을 한 한동훈 대표는 "국민의힘 그리고 국민의힘 계열 정당이 당대표로서 한국노총 건물을 방문하는 것이 꽤 오랜만의 일 같다"며 "자주 오겠다. 자주 뵙고 자주 대화해야 문제가 풀린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한 대표는 "저희는 근로자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고 복지를 강화하겠다는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면에서 그 목표를 위해서 나아가기 위해서는 서로 대화하고 많은 말씀을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한국노총 건물에 들어오면서 저희가 시위를 하는 분들과 대화를 했다. 잘 아시다시피 우리 국민의힘은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이전하는 것을 당론과 공약으로 하고 있다. 산업은행의 노동자 분들께서 반대하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며 "우리의 당론이고 그렇지만 지금 말씀하신 내용도 '저희가 충분히 놓친 부분이 있는 지를 점검하고 대화하겠다'라는 말씀을 드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국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대화해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저는 근로자 모두 그리고 우리 국민 모두를 위해서 복지 국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목표는 복지국가이다. 우리가 보수정당 우파 정당으로서 우상향 성장을 얘기하지만 성장은 복지를 위한 도구이다. 그런 차원에서 저희가 어떤 복지를 어떤 우선순위를 해야 우리 국민들 그리고 노동자들에게 제대로 된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지를 깊이 고민하겠다라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고 말했다.

한국노총-국민의힘 지도부 간담회 19일 오전 11시부터 한국노총 6층 회의실에서 열린 한국노총-국민의힘 지도부 간담회 모습이다.
한국노총-국민의힘 지도부 간담회19일 오전 11시부터 한국노총 6층 회의실에서 열린 한국노총-국민의힘 지도부 간담회 모습이다. ⓒ 김철관

한 대표는 "사실 우리 국민의힘이 상대적으로 노동 이슈를 좀 경시한다는 이런 오해와 편견을 받아왔다. 그렇지 않다. 저희는 진심으로 근로자의 힘이 되겠다"며 "그러지 않고서 어떻게 집권하겠냐. 근로자의 힘이 되겠다. 근로자가 진짜로 필요한 것을 제대로 찾아서 실천하는 정당이 바로 우리 국민의힘"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사실 산업화가 대한민국을 여기까지 이 짧은 시간에 가져오지 않았냐"며 "그 산업화는 역시 근로자들의 피땀 흘린 노동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 누구도 부인하지 않을 것이다. 저희도 그 가치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은 그런 기여에 보답하고 그리고 우리 모두가 누려야 마땅한 법적인 제도적인 혜택과 제도적인 보호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뭐가 필요한지, 뭘 우선순위로 삼아야 하는 지에 대해 한국노총과 같이, 전문가 그리고 노동자를 대표하는 단체와 우리 집권 여당이 스스럼없이 정말 속내를 터 놓고 얘기해야 한다"며 "사실 여러분 우리 현실 세계에 사는 사람들 아닌가. 여러분들이 말씀하시는 걸 저희가 어떻게 다 들어드리겠는가. 그렇지만 반대로 저희가 여러분들께 들어드리고 싶어 하는 진심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한 대표는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해서 우선순위, 할 수 있는 것 먼저 진행하고 발전시키자라는 우리 김동명 위원장님의 발상에 저도 100% 공감한다"며 "보통 노동단체와 정치단체가 하게 되면 그냥 큰 담론 위주로 이렇게 얘기를 하고 서로 간에 할 말하고 헤어진다. 그런데 오늘 우리의 대화는 서로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주제 먼저 시작하자"고 전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말씀하신 주제들을 저희도 큰 틀에서 공감하는 것이고 차이가 있다면 어떤 부분에서 줄일 수 있을지에 대해 실용적인 대화가 가능한 부분부터 시작하는 거다"라며 "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이라든가, 일하는 사람을 위한 법제를 갖추는 것, 기후변화에 관한 노동자들의 직면하고 있는 문제의 해결점을 찾는 것, 정년의 문제 등 어려운 문제지만 맞닥뜨리고 있는 문제들이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 우리 집권 여당과 노동자를 대표하는 한국노총이 접점을 찾아서 좋은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결국 정치는 우선순위를 정하는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저희는 근로자의 권리 향상을 우선순위로 둔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보내주신 우리 임의자 국회의원이 노동 약자를 위한 법률을 제대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저희가 그걸 강력하게 지원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며 "저희가 우선순위를 정함에 있어서 여러분과 함께 논의하겠다. 여러분과 함께 논의하고 제대로 된 우선순위를 정하고 제대로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국민의힘은 근로자의 편이다. 우리 국민의힘 모든 국민을 위해서 좋은 정책을 만들겠다. 사실 모든 국민이 근로자 아니냐"며 "근로자들이 노동의 가치를 제대로 보답받고 보호받을 수 있는 그런 제도와 정책을 추진하는 데 우리 국민의힘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기념사진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 등 지도부가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기념사진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 등 지도부가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 김철관

이에 앞서 인사말을 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노동자·서민의 삶을 챙기고 보살피는 것은 집권여당의 막중한 책임이자, 보수의 핵심 가치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국민들의 삶을 나아지게 만들고, 국민들의 눈물을 닦아주며 함께 우는 집권 여당의 모습을 본 적이 언제인지, 함께 만드는 대안 속에서 희망을 꿈꾸게 하는 노력을 본지가 언제인지 기억이 흐릿하다"고 비판했다.

간담회에서 한국노총은 국민의힘 지도부에게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적용, 모든 일하는 사람을 위한 권리보장보법 제정, 기후변화에 대응한 노동 중심의 정의로운 산업 전환, 법정 정년 연장 등 입법 현안에 대해 설명을 했다.

국민의힘과의 간담회에는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을 비롯해 서종수 상임부위원장, 강석윤 상임부위원장, 박갑용 상임부위원장, 최응식 상임부위원장, 정연실 상임부위원장이 참석했고,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김상훈 정책위 의장, 임이자 노동전환특별위원회 위원장, 김형동 국회환경노동위원회(한노위) 간사, 김위상 노동위원회 위원장, 조지연 환노위의원, 우재준 환노위의원, 한지아 수석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팻말 시위 한국노총 금융 노조 간부들이 19일 오전 부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한국노총 방문에 앞서 팻말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팻말 시위한국노총 금융 노조 간부들이 19일 오전 부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한국노총 방문에 앞서 팻말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 김철관


#한국노총#국민의힘#정책간담회#한동훈#김동명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