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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홍성록 기자) 도올 김용옥 씨가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에 기고한 글에 대해 네티즌들이 1천만 원이 넘는 원고료를 보냈다. 오마이뉴스는 28일 오후 2시 15분 현재 2천75명의 독자들이 원고료 1천17만4천 원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오마이뉴스 사이트에 '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 특별법 위헌결정은 위헌'이란 제목의 글을 올린 김씨에게서 이 돈을 어떻게 쓸지 등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1천만 원이 넘는 원고료가 모일 것이라고 예상했나.

▲전혀 예상 못했다. 원래 (이런 일을 예상하고 할 만큼) 정치적인 사람이 아니 다. 단지 이번 사태에 대해 별 생각 없이 넘어가려고 했는데 너무 답답해 우발적으 로 글을 쓰게 됐다. 답답해 우발적으로 쓴 글에 대해 모든 사람들이 공감했다는 것은 (그들도) 나와 같은 심정이었다는 얘기다. 그들의 마음을 대변해 줘서 호응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원고료를 어떻게 쓸 생각인가.

▲원고료는 수많은 사람들의 순수하고 진실한 열기가 담긴 돈이다. 개인적으로 는 쓸 수 없는 돈이고 현재 어떻게 쓰겠다고 구체적인 용도는 밝힐 수 없다. (현재로서는) 우리 사회를 건강하고 합리적이고 도덕적으로 만드는 공적인 목적을 위해 쓰겠다는 생각이다. 이 돈이 씨알이 돼 거대한 펀드로 키워 노벨상 같은 상을 제정해 조영래 변호사 같은 분들을 도와준다든지 위대한 사상가가 끊임없이 배출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이 돈이 시드 머니(seed money)가 돼 100억 원이라도 모인다면 권위 있는 상을 제정할 수도 있다. 상이 제정된다면 이는 '선'에 대한 격려와 선을 뭉치게 하는 힘 이 될 것이다.

--네티즌들의 격려에 힘입어 헌법재판소의 행정수도 이전 위헌결정에 대해 어떤 행동을 할 생각인가.

▲나는 사상가다. 사상가라는 것은 사상을 제시하는 것이다. 충청도에서 (이번 사태로) 손해보고 있는 사람들, 헌재 결정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를 응용해 액션을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행정수도 이전은 모든 면에서 우리 민족의 국익을 증대시키는 것으로 판명됐다. 위헌적 사태에 대해 국민이 가만 있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언론매체를 통해 생각을 밝힐 것인가.

▲나는 모든 언론 매체로부터 차단된 사람이다. 한국의 메이저 매체들은 내 글을 원하지 않는다. 나는 쓰고 싶을 때 쓰는 사람이지 청탁을 받아 쓰는 사람은 아니다. 쓰고 싶어 쓸 때 명문이 나오는 것이다. 명문이 나와도 올려줄 만한 신문이 없다. 내가 발언하려 해도 받아주는 매체가 없다. 결과적으로 말해 내가 '오마이뉴스' 를 통해 한 것은 역사적 필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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