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SNS 지지그룹 "가해자 철학은 모두 허위... 피해자 곁에 설 것"

트위터 '팀 스틸버드' 공식 성명 발표, 활동 종료 선언... "그의 정치철학은 더 이상 의미 없어"

등록 2018.03.06 10:22수정 2018.03.0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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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희정 충남지사의 sns 지지자그룹 팀 스틸버드가 5일 지지 철회를 선언하며 피해자를 위해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sns 지지자그룹 팀 스틸버드가 5일 지지 철회를 선언하며 피해자를 위해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트위터갈무리

"가해자의 정치 철학은 더 이상 우리에게 의미가 없습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자신의 정무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논란에 오른 가운데, 안 지사를 지지해 온 트위터그룹 '팀 스틸버드'가 활동 종료를 선언하며 피해자와 연대할 것을 약속했다. 피해자가 5일 방송을 통해 안 지사의 성폭행 사실을 고발한 직후였다.

팀 스틸버드는 5일 발표한 공식 성명에서 "팀 스틸버드의 활동은 이번 성명서를 끝으로 종료한다"면서 "운영진은 이번 사건에서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의 곁에 서겠다"고 밝혔다.

"그의 철학과 가치는 모두 허위였다"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정무비서인 김지은씨는 5일 jtbc <뉴스룸>에 나와 안 지사로부터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안 지사는 이에 대해 '성관계는 있었지만, 강압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정무비서인 김지은씨는 5일 jtbc <뉴스룸>에 나와 안 지사로부터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안 지사는 이에 대해 '성관계는 있었지만, 강압은 없었다"고 부인했다.jtbc

이들은 자신들의 지지 활동이 피해자에게 "또다른 상처를 안기고 고립감을 느끼게 한 것이 아닐까 두렵고 죄송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팀 스틸버드는 "뒤늦으나 피해자에게 연대와 지지를 전하며 향후 2차 가해에 함께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정치인 안희정"을 그간 지지 해온 이유와, 역으로 그 이유 때문에 지지를 철회할 수밖에 없음을 설명하기도 했다.

팀 스틸버드는 "JTBC 뉴스룸의 '안희정 성폭행 의혹' 보고를 무거운 마음으로 지켜봤다. 그리고 다시 생각했다. '우리는 왜 정치인 안희정을 지지해왔는가'"라고 운을 뗀 뒤 "보편적 인권을 말하는 안희정을 지지했고 민주주의의 절차와 시스템을 중시하는 그를 믿었다. 그러나 이번 보도를 통해 그의 철학과 가치는 모두 허위임이 명백해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한 "최근 문화예술계의 #METOO 운동에서 대다수의 국민이 동의했듯, 윤리가 결여된 예술가의 작품은 가치가 없다"면서 "마찬가지로 가해자의 정치철학은 더 이상 우리이게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안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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