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중인 양승조 충남지사
이재환
양승조 충남지사가 28일 8.15광화문 집회 참가자에 대해 "참가자 명단을 제출하라"고 행정명령을 내렸다. 또, 의료계 집단 휴진과 관련해서도 도내 의료진에 업무개시 명령을 내렸다.
양 지사는 28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비대면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해 확산 우려가 매우 커지고 있다"면서 "현재 충남도 심각한 상황이다. 진단검사 행정명령 위반자에게는 향후 경찰에 고발하는 등 강력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8.15 광화문 도심 집회 참가자 명단을 신속히 제출하라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내린다"며 "참가자 및 인솔 책임자, 전세버스 관계자 등이 이에 해당된다. 8월 30일까지 명단을 제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양 지사는 "종교계는 충남도가 내린 행정 명령에 협조하고 방역에 솔선수범해 달라"면서 "오는 30일 전체 종교시설 모두를 철저히 점검하겠다. 적발시 모든 행정력을 동원, 고발 조치 등 행정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날 양 지사는 의료계에는 업무개시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와 관련 양 지사는 "의사협회가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볼모로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안타깝다"면서 "정부가 업무개시 명령을 내린 만큼 도내 병원과 의료진도 이를 따라줄 것을 요구한다. 지금 상황이 엄중하다는 것은 의료계가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충남도가 최근 도내 종교시설에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지만 일부 교회에서 여전히 행정명령을 따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1일 충청남도는 도내 모든 종교시설의 대면 행사와 모임을 금지하고 모든 실내 시설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종교 시설에 집합 금지 명령을 내린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집합금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지난 충남 3천 100여 개 교회 중 750여 곳, 즉 24% 정도의 교회가 예배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의 경우, 28일 기준으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 306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중 사랑제일교회 관련 18(5.9%)명, 순천향대학교 병원 관련 16(5.2%)명, 동산교회 관련 10(3.3%)명, 8.15 광화문 집회 관련 10명(3.3%)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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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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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사 "광화문집회 참가자 명단 제출, 의료계엔 업무개시" 행정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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