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이런 곳도 있습니다

'노원마을' 삶 담은 흑백사진전 열려

등록 2004.06.06 22:50수정 2004.06.0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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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혁이의 오후 ⓒ 흑백사진연구회

1950년대의 가옥 형태를 그대로 간직한 채 올망졸망 그들의 삶을 꾸리며 사는 마을이 있습니다. 어찌 보면 훈훈한 시골마을을 연상케 해서 지난 추억을 불러오는 그런 마을입니다.

50여년이 넘도록 재개발의 입김만 불었을 뿐 그때나 지금이나 별다를 것이 없는 노원마을이 그 곳입니다. 그 곳엔 3.5평 남짓의 방을 홀로 지키며 살아가는 독거 노인들과 재개발을 기다리며 집만 지키며 살아가는 이들 등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져 살고 있습니다.

이 마을에 흑백사진을 좋아하고 희미해져가는 흑백사진의 보존을 위해 공부하는 이들이 만든 흑백사진연구회가 지난 1년 동안 방문하며 부족하나마 그 마을의 생로병사와 사계절, 희로애락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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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집 ⓒ 흑백사진연구회


사진 속에 등장하는 인물 가운데 박종선 할아버지는 안타깝게도 4월 15일 돌아가셔서 사진을 걸 수 있을까 했는데, 다행히 가족의 허락으로 사진을 걸게 되었습니다.

모두 41점이 걸리는 이 사진전은 개인의 이름과 제목이 따로 있지 않고 흑백사진연구회의 이름으로 이뤄졌는데, 사진전이 끝난 후 몇 작품은 노원 마을에 기증할 것으로 보여 듣는 이로 하여금 뿌듯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진전은 6월 7일부터 10일까지 사흘 동안 혜화동 마로니에공원에 위치한 예총회관 1층 전시실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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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사진 연구회 포스터 ⓒ 한국흑백사진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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