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앞에서 유해한 본드 풍선 팔아

[고발] 초등학생 유행 유해성분으로 건강 해쳐

등록 2004.09.03 17:26수정 2004.09.0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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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공업용 본드에 색소를 섞어 만든 '무지개 칼라 풍선'이 초등학교 근처 문방구 등에 나돌고 있다.

크기에 따라 500원, 300원 두 종류인 이 제품은 작은 튜브(8-10cm) 속에 갖가지 색이 섞여있다. 이 제품의 내용물을 조금 짜내어 10cm 정도 크기의 대롱에 묻혀 입으로 불면 무지개 빛의 풍선이 만들어진다.

ㅅ초등학교(서산시 석림동) 박 모군(5학년)은 "크고 작은 풍선이 떠가면서 무지개 색을 나타내는 것이 보기 좋아서 아이들이 많이 산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내용물을 조금 짜내 코에 갖다대면 공업용 본드 냄새가 심하게 난다.

성인도 냄새를 2∼3분 정도 맡으면 냄새 감각이 마비되고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다. 이 제품을 놀이감으로 사용하는 아이들은 본도로 만들어진 이 제품이 인체에 해롭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구입하고 있다.

제품에 표기돼 있어야 할 제조업체와 성분내용 등이 전혀 없는 것으로 보아 유령회사에서 불법적으로 만든 제품으로 보인다.

모 초등학교 앞 ㅅ문방구는 "아이들이 무지개 풍선을 많이 찾아 갖다놓고 팔고있다"며 "어느 회사 제품인지, 인체에 얼마나 유해한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학부모 김미영씨(33·서산시 읍내동)는 "며칠 전 초등학교 5학년인 아이방에 들어갔는데, 심한 본드 냄새가 나서 깜짝 놀라 다그치니 무지개 칼라 풍선을 내놓았다"며 "용기의 뚜껑을 열고 냄새를 맡으니 역겨울 만큼 심한 본드 냄새가 났다"고 밝혔다.

또한 "학교 근처 문방구에서 아이들의 건강을 해치는 유해한 제품을 팔고 있는데, 학교나 행정 당국이 뒷짐을 지고 있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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