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10시30분경 국토대장정에 참여한 자녀의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학부모들을 향해 박근영 육영재단 이사장이 "당신네들 딸이 임신이라도 했냐"고 말하자 심한 몸싸움이 발생했다. 썬그라스를 쓴 채 학부모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박근영 이사장(사진 왼쪽)을 육영재단 직원들이 말리고 있다.오마이뉴스 박상규
육영재단(이사장 박근영) 국토순례단 어린이 성추행 사건과 관련, 대책회의를 하던 학부모들과 박근영 이사장 사이에 주먹질이 오가는 등 충돌이 벌어졌다.
국토순례단에서 총대장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학부모와 학생 등 50여명은 5일 오전 10시 서울 능동 어린이회관 과학관 3층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대책회의를 열었다.
그러던 중 박근영 이사장이 오전 10시 30분경 대책회의 장소에 갑자기 나타나 학부모들 만류에도 마이크를 잡고 "당신네들 딸들이 임신이라도 한 것이냐"며 거칠게 항의했다.
그러자 이 말을 들은 학생 어머니들이 단상 위로 뛰어올라가 마이크를 뺏고 "네가 사람이냐, 어떻게 그렇게 잔인한 말을 할 수가 있냐"고 응대하면서 충돌이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피해 학생 어머니들과 박근영 이사장 사이에 주먹이 오갔다.
또 육영재단 직원들은 어머니들에게 "무슨 짓이냐, 왜 말도 못하게 하느냐, 당신들은 언론에다 하고 싶은 말 다 하면서 우리 이사장은 왜 말도 못하게 하느냐"고 가세해 양측 실랑이는 15분여간 계속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