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론', 그런 뜻 아닌데 왜곡 전달돼 속상"

[유시민 인사청문회 - ②신] 현애자 의원 추궁에 "그런 발언 한 적 없다"

등록 2006.02.07 11:58수정 2006.02.0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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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가 7일 국회 복지위 인사청문회에서 입술을 깨물고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 내정자는 일명 '조개론' 발언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며 "왜곡되어 나도 속상하다"고 반박했다.

인사청문회 전부터 이 사안을 문제 삼았던 현애자 민주노동당 의원은 이날 유 내정자에게 "지난 2002년 발생한 개혁당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당원들이 특위를 구성하는 등 당원들의 해결 노력에 대해 '해일이 일고 있는데 조개 줍고 있다'면서 비판하지 않았느냐"고 질의했으나 유 내정자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유 내정자는 현 의원이 "당시 유명한 저널에도 보도되고 당내에서도 논란이 일어 당원들이 탈당하는 등 사태가 벌어졌는데도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느냐"고 재차 추궁하자 "제가 당시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부인하는 게 아니라 그런 발언을 그런 맥락에서 한 적이 없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유 내정자는 "30초만 해명하겠다"며 "당시 개혁당의 최고의결기구인 집행위원 회의에서 당내 여론에 대한 회의를 했는데 임박해 있는 여러 일정을 제쳐두고 당내의 작은 일로 회의 시간이 소모되는 것에 대해서 (본인이) '우리가 해변에서 조개껍질 들고 놀고 있는 아이와 같다'고 했는데 그게 어느 분에 의해서인지 모르겠으나 왜곡된 것에 대해서 속이 상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유 내정자는 '의료 서비스 산업에도 경제적 관점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현 의원의 질의에 "국민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의료비를 부담하면서 인간으로서 누릴 수 있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의료 산업은) 다른 상품 시장과 다르다는 것은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다.

유 내정자는 '참여정부에서는 의료산업에도 시장원리를 그대로 적용하려 하고 있다'는 현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시장원리는 여러 차원이 있다"며 "한정된 재원을 가지고 최대한의 효율이 나도록 예산을 집행하고 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포함돼있으니 그런 차원에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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