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향기 가득 담은 그릇전

잔잔한 미소와 평화로 하루하루를 감사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등록 2007.05.11 17:46수정 2007.05.1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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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5일까지 전북 익산시 솜리예술회관 2층 전시실에서 새미기픈물도예공방(원장 김영실)의 주최로 '풀꽃향기 가득담은 그릇전'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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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도자기 구운방식을 이야기 나누고 있다. ⓒ 안인숙


출입구에 들어서면 동심으로 가득찬 도자기들이 눈에 띄는데 5세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하얗고 작은 손으로 조물락거리며 만든 '작품'들은 입가에 은은한 미소를 짓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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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사랑해요. ⓒ 안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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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작품 ⓒ 안인숙


친구들 얼굴, 자동차, 공룡 등 주위에서 많이 접해왔던 물체와 상상의 나래를 펴며 만든 허구의 생물들이 아이들의 손을 거쳐 '귀여운 작품'으로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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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얼굴 ⓒ 안인숙


공부만을 강요하는 메마른 세상에서 살다보니 놀이터에서 조차 흙 만질 시간이 거의 없는 요즘 아이들이 잠시나마 촉촉한 흙을 만지며 자연의 메시지를 전달 받았을 것 같은, 서툴지만 정성이 담긴 작품을 보며 동심에 빠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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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작품 ⓒ 안인숙


아이들 작품을 감상하며 따라가다보면 김영실 교수의 '풀꽃향기'가 가득 담긴 그릇들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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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향기 ⓒ 안인숙


김영실 원장은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그릇을 통해 가족, 이웃, 지인 등 고마운 분들과 작은 기쁨을 나눴으면 하는 바람에 준비한 작업이다"며 "그릇에 담긴 좋은 생각, 함박 웃음 등의 글귀는 잔잔한 미소와 평화로 하루하루를 감사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한다.

공기처럼 늘 함께 하기에 소중함을 몰랐던 가족들과 함께, 사는 게 바빴다는 핑계는 잠시 접어두고 '풀꽃향기'를 '눈으로 보고 맡으며' 담소나누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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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잔 세트 ⓒ 안인숙


한편, 김 원장은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도예과를 졸업하고 후배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흙이 좋은 아이들 원장으로 새미기픈물 도예공방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환경미술협회, 터도예가회, 홈플러스 문화센터 강사로 활동하면서 한국미술협회 익산지부 공예분과 위원장을 맡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익산시민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익산시민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도자기 #도예 #전시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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