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감은 먹과 감물, 캔버스는 옷, 사람이 액자

서출지 사계, 옷으로 풀어낸 야선 박정희 천연염색 패션쇼

등록 2007.05.18 14:01수정 2007.05.1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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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남산자락에 터를 잡은지 10년인 야선 박정희는 열 다섯번째의 야선제를 맞이했으며 매번 다른 예술세계를 보여줘 주위 사람을 놀라게 한다. ⓒ 오경숙

경주 남산자락에 묻혀 남산을 소재로 한 작품을 꾸준히 작업하고 있는 야선 박정희(42세)씨가 이번에는 서출지 사계를 주제로 한 천연염색 패션쇼를 연다.

오는 5월 20일(오후 3시) 경주 남산에 있는 서출지 잔디밭에서 열릴 '서출지 사계 패션쇼'는 열다섯 번째 맞는 야선제로 주제는 ‘먹과 감의 조화, 천연의 멋, 사람이 액자가 되어보다’이다.

작가의 고향인 청도의 감물과 먹물을 이용해 염색하고 직접 디자인 한 옷에 연과 잠자리 등이 담긴 서출지의 사계를 수묵으로 표현했다

이번 패션쇼에는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일하는 여성들이 직접 모델로 참여하며 봄날의 하루를 서로가 액자가 되어 즐겨본다는 퍼포먼스적 요소도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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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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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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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경숙


올해로 남산에 둥지를 튼 지 10년째가 되는 야선 박정희씨는 10년간 보아온 서출지의 사계를 높이 2m, 폭 10m의 대형 병풍에 수묵으로 표현하는 야선퍼포먼스도 펼칠 예정이다.

또한 페루 가수인 세사르 라파엘 몰리나 차우아(Cesar Rafael Molina Chahua)의 공연과 포항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 오경숙씨의 서출지 사계를 담은 사진전도 함께 열린다.

야선 박정희씨는 “문명 속에서 자연을 잃고 허덕거리는 현대 생활에서 벗어나 감과 먹 등 사람들에게 친근하고 이로운 자연물을 소재로 건강한 옷을 입고 서출지의 연꽃과 물, 곤충 등과 하나가 되어 행복한 하루를 즐기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그림이 사람 속으로 들어가고 사람이 액자가 되어 자연적인 예술세계를 펼쳐보는 거라고 이번 야선제의 의미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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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 오경숙씨의 서출지 연꽃 사진전도 함께 열린다. ⓒ 오경숙


여행을 하다 경주 남산에 매료돼 곧바로 남산자락에 터를 잡고 서출지의 사계를 다양한 장르로 표현해온 야선 박정희씨는 경주 남산의 수묵스케치부터 도자기로 구운 천동탑, 수묵화로 담은 서출지의 사계, 도자기로 구운 차 주전자와 화로 등의 작업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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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말이면 환한 연들이 발길을 사로잡는 경주 남산 자락 서출지 전경 ⓒ 오경숙


지난 2005년에는 돌에 경주남산자락의 부처님과 천진난만한 동자와 이순신, 유관순 등 다양한 역사의 인물, 암각화와 고분, 신라토기 등에 나타나는 해학적인 그림을 그려 넣은 작품 '天의 미소'를 선보여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덧붙이는 글 | ※문의 : 야선 박정희 :  054- 744- 0609

덧붙이는 글 ※문의 : 야선 박정희 :  054- 744- 0609
#경주 #서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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