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비판하는 사람들 양식 의심해야"

함세웅 신부, 예수와 노 대통령 대비해 눈길

등록 2007.06.08 16:36수정 2007.06.1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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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6·10 항쟁의 한 주역이었던 함세웅 신부가 8일 <평화방송>과 가진 특별인터뷰에서 참여정부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조중동> 등 소위 보수신문들의 정보 왜곡때문이라는 비판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 프로 <열린 세상 오늘 ,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한 함세웅 신부는 "참여정부가 민주항쟁 정신을 이어받은 정권이지만 국가운영에서는 아마추어적이고 무능하다"는 지적에 대해 "'무능'이라는 말의 허구성을 짚어봐야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함 신부는 "이 단어를 발설한 장본인들은 독재에 야합했던 당사자들이고 또 <조선일보>와 같이 독재정권의 나팔수였던 언론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보수신문들이)'부패가 무능보다 낫다'는 말을 하고 있는데, 동의할 수 없다"면서 "어느 사람이나 정권이든지 부족한 것을 보완하도록 접근해야 되는데 반대를 위한 반대로 비판하는 분들의 양식을 좀 의심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참여정부 들어 치른 모든 선거가 0대 40 이라는 참패결과로 나온 것과 관련해 "일그러진 민의, 조작된 민의가 있을 수 있다"고 일축했다.

함 신부는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하셨을 때 많은 군중이 환영을 했지만 똑같은 군중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그랬다"면서 "그리스도적·신학적 관점에선 민의를 식별할 수 있는 깨어있는 역사의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진정한 민의는 참된 정보에 기초해서 이루어지는데 (0대 40 참패 결과는)참된 정보가 공유되지 못하는 그러한 현실 한계의 반영"이라며 보수신문들을 거듭 비판했다. 함 신부는 "예수님 시대에도 아무리 예수님께서 최선을 다하셨지만 예수님의 진의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때 왜곡이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함 신부는 중앙선관위가 노 대통령의 참여정부평가포럼 발언에 대해 공무원 선거 중립 의무 위반 결정을 내린 데 대해서 "민주화의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과거엔 대통령 발언이 무슨 판단이나 심사의 대상이 되지 않았다, 그만큼 시대가 많이 변했다"며 "선관위가 과연 과거에도 같은 기준으로 판단을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자성 속에서 (이번 결정을)접근해야 되지 않을까 한편으로 생각해 본다"고 말했다.

끝으로 함 신부는 노 대통령의 참평 포럼 발언에 대해 "언론들이 자기 잣대로 해석을 하는데 하도 답답하니까 뜻을 같이 하는 분들끼리 서로 의견을 나눈 것 같다, 시대적 징표 속에서 자기 뜻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한 방법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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