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노조, 홈에버 인천 계산점 기습점거

4시간 농성뒤 촛불문화제 열어... 노조 "공권력 투입해도 맞설 것"

등록 2007.07.18 23:18수정 2007.07.18 23:18
0
원고료로 응원
a

점거 농성을 마치고 매장 앞에 모인 조합원들 ⓒ 박상익


"비정규직 대량해고 인천시민 반대한다!" 인천광역시 계양구 홈에버 매장 앞에 비정규직 해고 반대 '옐로카드'가 올랐다.

18일 오후 3시 이랜드 일반노조 조합원들은 홈에버 계산점에 모여 매장을 기습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다. 이번 점거 농성은 사측과 경찰 모두 예상하지 못한 일이라 경찰이 뒤늦게 달려오기도 했다. 조합원들은 저녁 7시까지 점거 농성을 펼친 뒤 건물 밖에 모여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랜드 일반노동조합 조합원들을 비롯해 인천지역 민주노동당 위원회와 다함께 인천지회, 인천 노동자의 힘 등 인천지역 시민단체 구성원 150여 명이 참여해 이랜드 측의 비정규직 대량 해고에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a

영상물을 시청하는 촛불문화제 참가자들 ⓒ 박상익


노조 "공권력 투입 후에도 점거 농성으로 맞설 것"

a

고일미 홈에버 계산분회장 ⓒ 박상익

고일미 홈에버 계산분회장은 매장 점거농성과 촛불문화제에 대해 "노사간 교섭 중에도 사측이 노동자들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를 규탄하기 위해 열린 것"이라 설명했다.

고 분회장은 "사측이 항상 노조가 교섭에 불성실하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사측이야말로 아무런 내용 없이 그저 성의없는 교섭을 펼쳐 (대치)장기전과 협상결렬을 유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만일에 상암(홈에버 월드컵몰점)과 강남(뉴코아 강남점)에 공권력이 투입되더라도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공권력 투입 후에도 투쟁을 계속하기 위해 제2, 제3의 장소에서 점거 농성으로 맞설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촛불문화제는 약 두 시간 가량 진행되어 밤 9시경 평화롭게 마무리되었다. 임희동 민주노동당 계양구위원회 노동위원장은 "현재로선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곧 인천지역에서 불매운동을 펼칠 예정"이라며 인천에서도 시민단체들이 연대해 조직적으로 이랜드 불매운동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이랜드 노동조합 #홈에버 #계산점 #점거농성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한국인들만 모르는, 외국인들에게 소름 돋는 '어메이징 코리아'
  2. 2 그가 입을 열까 불안? 황당한 윤석열표 장성 인사
  3. 3 참전용사 선창에 후배해병들 화답 "윤석열 거부권? 사생결단낸다"
  4. 4 눈썹 문신한 사람들 보십시오... 이게 말이 됩니까
  5. 5 해병대 노병도 울었다... 채상병 특검법 국회 통과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