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여성한테 '새 친정어머니'가 생겼습니다

함양군 지곡면사무소, '새 친정어머니 인연 맺기 사업' 벌여

등록 2007.08.09 16:07수정 2007.08.0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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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과 지곡면사무소는 국제결혼 이민연성들에게 '새 친정어머니' 인연 맺기 사업을 벌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함양군청

국제결혼 이민여성한테 '새 친정어머니'가 생겼다.

농촌마을 부녀회가 국제결혼 이민여성들과 '친정어머니' 인연을 맺은 것이다. 경남 함양군에 따르면, 함양군 지곡면에 국제결혼으로 시집온 이민여성 8명이 7일 오후 지곡면사무소에서 부녀회원 8명과 '친정어머니 인연 맺기 행사'를 벌였다.

지곡면에는 국제결혼 이민여성이 모두 15명이 있는데, 이 가운데 8명이 친정어머니 인연을 맺었다. '친정어머니 인연맺기 사업'은 지난해 함양군청에서 시작했으며, 면 단위로는 지곡면이 처음이다.

이민여성들은 그동안 언어와 문화·육아·자녀교육·가사노동 등의 차이로 인해, 우리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소외감 속에서 생활해 왔다. 이민여성들이 한국 문화를 익히기 위해서는 여성이 나서야 한다는 차원에서 같은 마을이거나 가까이 사는 아주머니들이 나선 것이다.

지곡면 부녀회가 이민여성들이 한국사회에 허물없이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나섰다. 부녀회원들이 이들 여성의 새로운 친정어머니가 되겠다면서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이민여성들은 앞으로 가족이나 이웃간 갈등도 함께 고민하게 되고, 전통 풍속도 함께 익히게 된다. 함양군과 지곡면사무소는 앞으로 이민여성들이 자기계발 등 한국의 전통문화에 빨리 적응하기 위한 다양한 시책을 펼치고 있다.

임영숙(55)씨를 새 친정어머니로 맺은 누엔 티이엔(베트남 출신)씨는 서툰 한국말로 "한국사회가 너무 고맙고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원아행 지곡면사무소 사회복지담당자는 "국제결혼여성 모두가 친정어머니의 도움 아래 빠른 시간 내에 한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어머니로서 사회인으로서 떳떳이 생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서 새로운 친정어머니 맺기 사업을 펼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민여성 #새친정어머니 #함양군 #지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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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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