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활동 보장과 부당징계철회하라"

12일 서울지하철노조 차량지부 결의대회

등록 2007.09.12 22:25수정 2007.09.1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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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의대회 모습 서울지하철노조 차량지부는 12일 오전 부당징계와 조합활동을 보장하라면서 조합원총회를 개최했다. ⓒ 김철관

▲ 결의대회 모습 서울지하철노조 차량지부는 12일 오전 부당징계와 조합활동을 보장하라면서 조합원총회를 개최했다. ⓒ 김철관


서울지하철노조 차량지부(지부장 최병윤) 1000여명의 조합원들은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서울메트로 본사 앞마당에서 사측의 부당징계에 맞서 철회를 촉구하는 조합원 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차량지부는 서울메트로 경영진을 향해 ▲정당한 조합활동 보장 ▲부당징계 철회 ▲노동조건 보장 ▲작업환경 개선 등을 촉구했다.

 

투쟁사를 한 정연수 노조위원장은 “07년 임․단협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시기에 노사가 분야별 현안문제 해결에 투쟁의 에너지를 쏟게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공사가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게 키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징계를 받은 조직은 이미 죽은 조직이나 다름없다”면서 “노동조합이 경영환경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마당에 서울시와 공사 경영진이 엉뚱한 짓을 벌이고 있다. 징계는 반드시 원상회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투쟁사를 한 최병윤 서울지하철노조 차량지부장은 “현장 검수규정을 무시한 사장의 지시사항만이 난무하고 있다”면서 “부당징계와 부당한 사장 지시사항을 막는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새벽 2시까지 잔무처리와 출고 걱정하면서 잠 못 이룬 조합원들에게 시간외수당을 주지 못할망정 징계를 남발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열심히 일하는 점은 인정되지만 결과가 안 좋아 징계를 하게 됐다는 공사논리는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날 최 차량지부장은 “2500여 차량조합원들은 오늘 야간근무부터 규정검수 투쟁에 돌입하라”면서 “전 노조간부들도 현장 농성투쟁에 동참하라”는 투쟁지침을 발표했다.

 

연대사를 한 임상문 승무지부장은 “이렇게 사람이 있어야 할 곳에 사람이 있으면 빛이 난다. 차량지부 조합원들은 지하철투쟁 현장에 늘 함께 했다”면서 “승무지부도 이번 차량지부 투쟁에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집회가 마친 차량지부 조합원들은 본사 복도 1층부터 7층까지 부당징계철회, 조합 활동 탄압 중단 등의 내용을 담은 소자보 부착투쟁을 전개했다.

 

한편, 서울지하철노조 차량지부는 지난 5일에도 본사 강당에서 현장간부결의대회를 개최해 “공사는 현장 기강을 잡겠다는 미명하에 지하철노동자의 투쟁의 성과로 이어온 노동조건과 조합활동을 무위로 돌리려고 하고 있다"면서 "자주적 조합 활동 보장과 부당징계 철회를 위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결의했었다.

 

또 차량지부는 지난 2월 김상돈 서울메트로 사장 부임 후, 일상적 지하철 현장탄압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그 예로 ▲인권침해성 현장 감사 ▲정당한 조합 총회 참석자 근무이탈 운운 ▲근태처리지침 강화 ▲출고실명제, 전원출고대기 등 각종 사장 특별지시 사항 남발 등을 제시했다.

2007.09.12 22:25 ⓒ 2007 OhmyNews
#정연수 #최병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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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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