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젖'발언 구청장 "사려깊지 못한 표현, 유감"

"적절치 못했던 발언... 안타깝다"

등록 2007.09.15 17:25수정 2007.09.1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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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젖'을 먹은 사람들이 주로 데모를 한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진동규 유성구청장이 "사려깊지 못한 표현이었다"며 유감의 뜻을 표했다.

 

진 구청장은 15일 해명자료를 통해 "모유의 장점과 필요성을 강조하다 보니 역설적인 표현이 가미돼 다소 적절치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그러나 결코 어느 특정인 또는 특정단체에 대한 우회적인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모유를 먹고 자란 아이들에 비해 분유를 먹고 자란 아이들이 모성애가 부족해 성장기동안 다소 거친행동을 보이는 성향이 높다는 연구 결과물들을 흔히 접할수 있다"며 "하지만 이러한 통계치를 비유하다 보니 의도와는 달리 부적절하게 표현됐다"고 밝혔다.

 

그는 "본의 아니게 적절치 못했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공인으로서 사려 깊지 못한 표현으로 많은 분들께 걱정을 끼친 점에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진 구청장은 지난 13일 오후 2시 유성 관광호텔에서 열린 '제8회 건강한 모유수유아 선발대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대학때 데모를 한, 소위 투쟁을 외치는 사람들 대부분이 모유가 아닌 분유를 먹었다는 통계가 있다"며 "사람이 사람 것을 먹지 않고 소젖을 먹으면 그렇게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논평을 내고 "민주화운동 세력을 근거없이 비하하는 발언을 일삼는 것에 대해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해명을 촉구해 왔다.


 

2007.09.15 17:25 ⓒ 2007 OhmyNews
#진동규 유성구청장 #소젖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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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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