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야, 비겁한 도루는 하지 말자!

편입학 전형에 대한 근본적 대책 필요

등록 2007.10.31 18:14수정 2007.10.31 18:28
0
원고료로 응원

이틀 전 연세대 총장 부인이 치대 편입학 비리의혹에 연루되었다는 신문 기사를 접하였다. 그리고 오늘 연세대 정창영 총장이 비리의혹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아직 확실한 비리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불투명한 편입학생 선발 과정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라 생각한다.

 

나 역시 힘든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이번 07년도에 편입을 해서 다니는 학생이라 이번 일에 대한 관심은 더 높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으나 편입이라는 전형이 얼마나 힘들다는 것을 잘 알기에 이번 편입학 비리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편입학 제도에 대한 근본적 해결을 위한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

 

편입학이 이제 정시와 비견될 정도로 규모가 커진 것은 사실이다. 2000년대 들어 대학의 편입학 정원과 준비하는 대학생들이 급증했다. 그러나 이런 현실에 비해 아직 편입학 전형의 제도들이 너무 미흡하다. 1학기 편입 축소로 대부분 편입 준비생들은 1년에 한 번 있는 2학기 편입학 전형을 준비한다. 이를 위해 짧게는 몇 개월에서 길게는 1년 이상을 준비한다.

 

하지만 대학에선 편입학 전형을 시험날짜 코 앞에 발표하므로 편입준비생들에게 적잖은 혼란을 초래한다. 편입준비생들은 내가 들어갈 학교와 학부나 과에 여석이 나오는지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준비한다. 물론 이런 상황은 편입학 여석이 그쯤 되어야 정확히 나오는 것이라 어쩔 수 없다고 치자.

 

더 큰 문제는 이번 연대 비리의혹처럼 편입학을 통한 학생 선발 과정에 있다. 앞에서 말했듯이 편입학 전형은 학교마다 과마다 다르다. 학교 자체 영어시험, 토익점수, 논술, 자기소개서, 국어시험, 면접, 전적대 성적 등등(일반, 학사 편입 기준-치대, 의대, 미대 편입학의 경우 다를 수 있음). 대체로 학교 자체 영어 시험 반영률이 가장 높으나 학교마다 각 전형의 반영 비율과 실질 비율이 다르다. 따라서 결과적으론 영어시험을 잘 쳤다 해도 다른 변수들로 인해 합격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대학에서 시험 결과를 일절 공개하지 않는다. 물론 공개를 해도 그에 따른 파장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수험생들이 받아들일 정확한 결과라면 최소한의 자료는 공개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이번 연대 편입학 비리의혹과 같은 일을 조금이나마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사건으로 떳떳하게 공부해서 편입한 학생들에게까지 편입 비리에 관한 불똥이 튀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편입 시험이 2개월 정도 남은 시점에서 이런 사건이 다시는 없기를 바라며 편입 준비생들에게 힘내란 응원 메시지를 보낸다.

2007.10.31 18:14 ⓒ 2007 OhmyNews
#편입학 #연세대 #총장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아이 어휘력이 떨어져요"... 예상치 못한 교사의 말
  2. 2 그가 입을 열까 불안? 황당한 윤석열표 장성 인사
  3. 3 한국인들만 모르는, 외국인들에게 소름 돋는 '어메이징 코리아'
  4. 4 7세 아들이 김밥 앞에서 코 막은 사연
  5. 5 참전용사 선창에 후배해병들 화답 "윤석열 거부권? 사생결단낸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