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 모르고 있었을 것"-"몰랐다는 것, 상식에 어긋나"

고승덕 변호사-정봉주 의원, 이명박 자녀 위장취업 놓고 설전

등록 2007.11.12 12:35수정 2007.11.1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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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아들 딸 위장등록 문제가 여론의 엄청난 질타를 받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과 신당측이 방송에 차례로 출연해 이 후보 행위의 부당성 여부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회 전략기획팀장인 고승덕변호사는 12일 평화방송<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이명박 후보가 자녀의 위장 직원등록 문제에 대해 사과한 것과 관련해, “이 후보는 실무를 하는 분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히 모르고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 변호사는 ' 이 후보의 자녀 위장등록 문제가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도 "글쎄요, 그런 것들이 어떻게 법적으로 평가되는가는 또 다른 문제라고 생각이 되는데 아마 불찰의 소치라고 말씀하신 그 정도 수준으로 실제 법에서도 평가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해 법적으로 큰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고 변호사에 이어 출연한  민주신당 정봉주 의원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자기가 운영하는 회사에 자녀가 2년, 3년 동안  급여를 받고 있었는데 모르고 했다라고 하는 것은 국민들의 일반적인 상식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봉주 의원은 "자녀들을 위장취업을 해서 돈을 빼돌리고 있었고 이런 부분은 너무나 명확하게 드러난 근거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저희들이 법적 조치를 계속 취해 나갈 것"이라며 당 차원의 법적 고발 조치를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고승덕 변호사와 정봉주 의원은 이명박 후보의 기소 가능성 여부를 놓고도 설전을 벌였다 .

 

먼저 고 변호사는 “검찰과 금감원에서 그동안 실시한 이명박후보 관련의혹 조사결과, 이후보가 관련돼 있다고 하는 것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며, “이후보에 대해 정식으로 법적인 문제가 제기되지 않는 것은 기소할 만한 사안이 전혀 없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불확실성이라는 것은 국민들이 보기에 불확실한 것이지, 진실은 분명히 확실한 것”이라며, “정치인의 속성은 불확실성을 이용하는 과정”이라며 민주신당의 주장을 정치공세로 치부했다.


고 변호사는 “김경준씨에 대한 미국법원의 범죄송환결정문에, 모든 범죄이익은 김경준씨와 에리카 김에 귀속됐음을 분명하게 인정하고 있다”며, “이명박후보에게 범죄이익이 귀속됐다고 하는 증거는 전혀 없다”고 거듭 이 후보의 무혐의를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봉주의원은 "BBK 주가조작 사건의 당사자인 김경준씨가 귀국하면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BBK 사건에 관여했음을 명확하게 입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봉주 의원은  "이명박 후보와 김경준은 형식적으로 결별했지만 내용적으로는 관계하고 있었다"며 "대통합민주신당이 제출한 자료와 김경준이 귀국해 내놓을 자료를 비교해 보면 사실 관계가 명확이 드러날 것" 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이 '이명박 후보에 대한 검찰의 정치공작이 있을 경우 민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한 것과 관련해 "  범죄적으로 문제가 있다라고 하는 분을 기소시키는데 왜 민란이 일어나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 유력한 분은 도둑질하거나 살인을 해도 기소하면 안되고 일반 서민은 도둑질하고 살인하면 기소해야 되고 그렇게 돼야 되는 건가?, 그거 이해할 수 없는 논리다.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당연히 기소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2007.11.12 12:35 ⓒ 2007 OhmyNews
#고승덕 #정봉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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