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개천거리 조성, 그 후.

포항시 중앙상가거리를 거닐었습니다.

등록 2007.12.02 11:25수정 2007.12.0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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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함께 변화된 거리


포항 중앙상가 거리가 점점 변하고 있습니다. 지난 7~8월에는 실개천공사를 시작하고, 새로운 문화 거리로 조성됐고 10월 24일에는 경북도내에서 처음으로 담배 연기 없는 건강거리로 선포됐습니다. 포항시 북구보건소는 중앙상가에서 금연거리 선포식을 갖고 건강강좌도 열었습니다. 통상적으로 실외에서의 금연을 강제할 법적 근거가 없어 단속은 할 수 없지만, 시민들의 자발적인 동참을 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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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개천거리가 조성 된 중앙상가. 저녁이 되면 물이 흐릅니다. ⓒ 이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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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상가의 밤거리 ⓒ 이동욱


공사가 완료된 후, "혹시, 실개천이 쓰레기로 넘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쓰레기가 생각보다는 많이 없는 모습입니다. 손에 담배를 쥐고 가는 모습도 많이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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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화공사로 전봇대 없는 거리가 되었습니다. 거리가 한결 넓어졌습니다. ⓒ 이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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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화 사업과 실개천거리 조성사업의 연장인 듯 합니다. 저 곳에는 물도 들어가겠지요? ⓒ 이동욱


실개천 거리 조성 이전에 시행된 지중화공사로 전봇대와, 복잡하게 얽혔던 전선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거리를 돌아다녀 보면 복잡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됩니다.

포항 중앙상가, 금연거리로 지정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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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연기 없는 "금연거리"입니다. ⓒ 이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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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역 앞 중앙상가 입구에는 금연거리를 알리는 표지판이 있습니다. ⓒ 이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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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거리 알림표시입니다. ⓒ 이동욱


여기저기에서 "이 거리는 담배연기 없는 건강거리입니다"라고 알리는 표시가 있습니다. 10월 24일, 포항시 북구보건소에서는 금연거리로 선포하고, 금연켐페인을 열었습니다. 실개천조성공사가 끝난 뒤, 확실히 담배를 물고 가는 시민은 줄었습니다. 그러나 간간히 보이는 담배꽁초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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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거리의 자발적인 동참에도 불구하고 담배를 피우고 버리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 이동욱


최근에는 보건소에서의 금연홍보 캠페인도 없어졌습니다. 관공서에서 여는 일일행사였던걸까요? 포항시의 짧은 하루 행사보다 시민들의 아들, 딸에게도 담배연기 없는 거리로, 함께 거닐 수 있도록, 그리고 많은 시민들이 미간을 찌푸리는 일 없이 중앙상가 실개천과 포항하늘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욱 가치있는 일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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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권을 드립니다." ⓒ 이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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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명물, 실개천 거리에 오심을 환영합니다"와 동시에 K-League 포항우승을 축하하는 현수막도 덩달아 개제되었습니다. ⓒ 이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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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곳곳마다 TV도 생겼습니다. ⓒ 이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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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상가의 밤 모습입니다. ⓒ 이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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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휴식공간 옆에는 쓰레기통이 있습니다. ⓒ 이동욱


차없는 거리와 동시에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탈바꿈

몇년 전, 승용차와 택배트럭을 비롯한 각종 차량들과 시민들로 북적이던 거리가 실개천과 시민들만이 존재하는 거리로 변했습니다. 군데군데 LCD TV가 설치되고, 벤치와 쓰레기통이 설치되어 좀 더 깨끗하고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었습니다.

실개천 거리를 거닐면서 '포항 시내도 참 많이 바뀌었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새로운 이 거리가 쓰레기로 더럽혀지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한명의 시민이 생각하는 깨끗한 거리. 더 많은 사람들이 조금만 더 생각하고 행동하면, 조금 더 나은 공기를 마실 수 있고, 조금 더 깨끗한 거리에서 걸을 수 있습니다. 주민 스스로 지역에 소속감을 느끼며 뜻을 같이 할 때 진정한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겁니다. '포항시민'이라는 자부심이 있다면 조금 더 생각해서 앞으로 조금만 더 깨끗한 거리로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포항 #중앙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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