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지구 연장, '탄력'

강창규 시의원, 인천경제청 용역 보고서 오류 제기

등록 2007.12.02 17:22수정 2007.12.0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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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 지역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는 서울지하철 연장 사업이 경제성이 낮다는 분석으로 인해 좌초 위기에 놓였으나, 최근 인천시가 한국토지공사가 사업비를 부담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탄력이 기대된다.

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서구 가정5거리~청라지구 간 도시철도 2호선 연장 사업이 경제성이 낮다고 분석한 용역보고서에 오류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창규 시의원(부평3)은 최근 인천시 시정질의를 통해 인천경제청이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지구 연장 (14.3㎞) 사업이 경제성이 낮다고 분석한 용역보고서 작성 기준 년도가 2004년으로 하고 있어 올해 확정된 토지이용계획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고 오류를 제기했다.

인천 청라지구는 인천시가 송도 경제자유구역 조성과 함께 심혈을 기울여 조성하는 사업단지로, 국제금융과 레저단지로 개발예정이다. 또한 외국 유수의 대학을 유치하겠다고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2004년 국토연구원에 송도·영종·청라지구별로 기존의 획일적인 대중교통수단 이외에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수 있고 정시성이 높은 신교통시스템을 선정하기 위해 ‘경제자육구역 교통기본계획수립 및 신교통시스템 도입 타당성 조사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용역 결과, BRT와 고무차륜AGT, 자기 부상열차 중 화곡동~인천 청라지구까지 BRT(급행간선버스)가 최적의 신 교통시스템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로 인해 1호선 온수역~인천지하철 부평역까지 연결하는 서울지하철 7호선의 청라지구까지의 연장 사업이 타당성이 없다는 입장을 인천경제청은 밝혔다.

하지만 최근 경제청이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오류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같은 문제점은 최근 인천경제청과 청라지구 사업 시행자인 토지공사가 국토연구원에 보낸 용역보고서 오류 분석에 대한 내부 답변 자료에서 드러났다.


국토연구원 측은 2004년도를 기준년도로 하는 청라지구 토지이용계획에는 수용인구를 9만명으로 예상해 사업비가 많이 드는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보다 급행간선버스가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청라지구 사업시행자인 토지공사가 지난 8월 1일 내놓은 삼성동 코엑스몰 9배 규모에 달하는 시티타워 건설 계획이 포함될 경우, 용역 결과는 완전히 달라진다는 게 강창규 시의원의 주장이다.

토지공사는 삼성동 코엑스몰의 9배 크기인 122만 1천㎡ 규모로 지하도시를 조성해 문화, 레저, 스포츠, 영화관 등을 만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현재 국제 공모에 들어간 상태다.

강 의원은 “보고서 제작에 오류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더 이상 인천경제청과 토지공사가 사업비 부담을 이유로 청라지구에 서울지하철7호선 연장 방안을 반대할 명분이 없다”며, 안상수 인천시장에게 청아기구내 신교통시스템 도입 방안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 안상수 인천시장은 제160회 시의회 2차 정례회 시정 질문 답변을 통해 청라지구 개발사업 시행자인 토지공가와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이 청라지구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긍정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혀, 서울지하철7호선을 인천서구~청라지구까지 연결 사업에 탄력이 기대된다.

특히, 안 시장은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방안으로 부평구청에서 인천도시철도 2호선과 환승되는 노선에 대해 경제성 확보 가능성이 있어 국비지원 대상사업이 되도록하고, 청라지구 연장은 수익자부담 원칙에 따라 개발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공사가 사업비를 부담할 수 있도록 협의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지하철7호선 연장 사업은 지난 2003년부터 시작돼 국철1호선 역인 온수역~인천지하철 부평구청역까지 연결하는 사업으로 연장 구간은 2.4㎞로 3183억원이 투입돼 2011년 완공 예정이다.

만약 서울지하철7호선이 부평구청역에서 서구 가정 5거리를 거쳐 청라지구까지 연결하게 되면 총 14㎞가 추간 연장되게 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경제성이 낮은 문제로 국비지원 대상 사업으로 선정될지는 미지수로 보인다.

또한 한국토지공사가 김포선 23㎞ 9466억원, 18.5㎞ 공사비 7328억원 중 50.75%와 차량기지 건설 사업에 65.41%를 각각 분담하고 있으며, 일산선 19.2㎞ 건설비용 5400억원 전액을 부담하고 있는 처지라 추가적 사업비 지출에 꺼려, 토지공사와 인천시가 사업 타당성을 놓고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upyeongnews.com/new/)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upyeongnews.com/new/)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서울지하철7호선 #청라지구 #한국토지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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