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뗏목 발해1300호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에 정박중인 발해1300호(1997년 12월 31일 촬영, 이 사진은 대원 유품속에서 발견되었다)
김윤배
이날 행사는 내년 발해1300호 10주기에 앞서 10주기 기념사업을 위한 후원행사로 당시의 관계자들을 비롯하여 50여명의 사람들이 모여 대원들을 추모하였다. 후원의 밤 행사장에는 특히 발해1300호 육상지원팀 및 사고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10년 만에 다시 모여 행사의 의미를 더하였다.
당시 지원팀장을 맡았던 이소희씨(현 자전거사랑전국연합회 인천본부장)를 비롯하여, 해양경찰청 함정을 이용하여 후포 앞바다에서 발해1300호에게 지원품을 건넜던 이재희(당시 한국해양대 아마추어무선국장)씨도 자리를 함께 하였다. 사고 후 일본 현지에 건너가 비상대책위원회를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이경남씨도 함께하여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회고하였다.
이들은 이날 만남을 통해 내년 1월, 일본 사고현지를 방문하여 사고현장재조사 및 당시 수색작업 등을 지원했던 민단관계자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로 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또한 지난 2005년 동해 뗏목탐험에 나섰던 2005 발해호 관계자들도 참석하여 발해1300호를 추모하는 자리에 함께하였다. 행사에 참석한 연정남, 이형재 2005 발해호 대원들은 “10주기를 계기로 발해1300호가 갖는 역사적 사회적 의미가 보다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영기씨(도서출판 명상 대표, 농심마니 회원)는 “10주기를 계기로 항해보고서 발간을 비롯하여 다양한 평가작업 및 기념사업이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하였으며, 임현규 대원의 한국해양대 학과 동기인 이승호씨는 “10주기 행사는 명실공히 대원4명의 관계자와 유족이 함께 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고 언급하였다.
이날 후원의 밤 행사를 준비한 마은식씨(카페 에스페로소 대표)는 “탐사대장이 집을 팔아 겨우 자금을 마련할 정도로 발해1300호 탐험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10주기 기념사업에서도 여전히 어려움이 많다. 보다 많은 사람의 관심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발해1300호 기념사업회는 10주기를 맞이하여 학술논문발간 및 학술세미나, 일본 오끼도 사고현지 방문, 발해1300호 대원 국가유공자 선정, 러시아 연해주지역 발해/독립운동유적지 자전거 탐험 (자전거사랑전국연합회 인천본부 주관), 울릉도 독도 해역 선상추모행사, 발해1300호 항해보고서 발간, 발해 및 독도 자료전시회(금강산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러한 사업을 통해 고구려에 이어 발해사까지 중국사로 편입하려는 중국의 시도에 맞서 민간지킴이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12월 27일에는 통영의 충무데파트 2층 카이저 호프에서 발해1300호 장철수 기념사업회 주최로 통영지역 후원의 밤 행사가 진행된다. 한편 발해1300호 10주기 기념식은 내년 1월 18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기자는 발해1300호 기념사업회(http://www.balhae1300ho.org)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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