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 지금도 늦지 않습니다!

산후조리에 좋은 익모초

등록 2007.12.23 19:27수정 2007.12.23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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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마음씨 착한 여인이 베를 짜고 있는데 피를 흘리며 찾아온 노루 한마리가 숨겨줄 것을 바라는 눈빛으로 애절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노루를 의자 밑에 숨겨준 후 찾아온 사냥꾼에게 반대방향을 알려주었다.  몇 달 뒤 난산을 겪을 때 별의별 약을 써도 효험이 없었는데 문 밖에 노루가 어떤 풀을 입에 물고 서 있었다.   목숨을 살려준 은혜를 갚기 위해 난산을 겪는 부인에게 약이 되는 풀을 갖다준 것이다.  이 약초를 끓여먹고 순산을 하게 되었고 이후 부인질환을 겪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로움을 주었다.  

 

옛날에 어느 마을에 어머니와 아들 둘이 살고 있었다.  어머니는 아이를 낳은 후 배가 아파 고생을 했지만 형편이 어려워 산후조리를 하지 못했다.   소년이 된 아들은 약방에 가 약을 구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꾸준히 약을 지어 드리지 못했다.   사정을 의원에게 말하며 건강을 찾아 드리고 싶다고 했지만 어려웠다.  어느날 의원에게 약을 지어줄 것을 부탁한 후 약방 뒤에 숨어 있다가 의원을 몰래 따라가 보았다.  어떤 풀을 뜯는 것을 몰래 지켜본 아들은 이후 그 풀을 찾아 어머니에게 꾸준히 달여 주었고 건강을 되찾았다.

 

 이렇게 산후조리에 좋은 효험을 보인 풀의 이름을 '유익하다'는 뜻인 '익(益)'자와 '어머니'를 뜻하는 '모(母)'자를 합쳐 '익모초'라 부르게 되었다.   보통 산후조리를 잘못한 부인들에게 많이 쓰이는 '익모초'에 얽힌 이야기는 위의 두 가지가 있다.  

 

신문사에서 근무하면서 여기 저기 많이 돌아다녔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사는 이야기'를 듣던 중 산후조리를 못해 고생하는 사람들의 고충도 들었다.  마침  야생화를 좋아하게 되면서 전문가들에게 물었고 한의사들의 자문을 얻어 시골에 흔한 익모초를 알게 되었다.   이후 산후조리로 고민하는 여성들에게 알려줘 좋아진 사례가 많아 소개한다.

 

'본초강목'을 보면 익모초에 대해 이렇게 적혀있다.


"익모초즙은 혈액을 활성화시킬 뿐만 아니라 체내 유독한 피를 제거 해 준다. 아울러 경맥(硬脈) 즉, 혈압이 높아서 긴장정도가 센 맥박을 조절하고 해독작용을 하므로 산후어혈이 계속 나올 때, 어혈로 인해 어지럽고 고열이 나며 통증이 심할 때, 자궁출혈과, 혈뇨, 혈
변, 치질, 대·소변 불통 등을 치료하는데 이용한다."

 

익모초는 지방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보통 5~6월께 꽃이 피기 전에 채취하여 그늘에 말렸다가 약재로 쓰인다.   굳이 한약방에 가 처방을 받는다면 모르되 약재상에서 '익모초'만 구해 주전자에 넣고 약한 불에 2시간쯤 달여 먹어도 효험이 뛰어나다.   5~6월에 익모초의 잎을 조금 잘라서 씹으면 무척 쓰다.   처음에는 무척 쓰지만 여러 차례 씹어 먹다보면 씁쓰레한 그 맛에 정이 들기도 한다.

 

월경과다, 산후출혈, 산후 배 아픔, 산전산후 허약증, 자궁수축, 생리통, 생리불순 등 다양하게 쓰이고 있는 익모초는 혈전을 풀어주는 탁월함이 있어 뇌혈전증, 중풍치료에도 쓰인다.  한여름에도 손발이 찬 여성들의 몸을 따뜻하게 해 준다.  또 익모초를 삶은 물에 닭이나 오리를 삶아 먹어도 좋다.  

 

이처럼 여성들에게 이로움을 많이 주는 익모초는 '어머니를 만든다'는 뜻으로 '육(育)'자를 넣어 육모초(育母草)'라 불리기도 하는데 예로부터 여성들에게는 으뜸이 되고 있다.  또 항암작용도 있음이 밝혀지고 있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상황인데 부득이 산후조리를 못한 영향으로 고생하는 여성들이 이제부터 건강한 몸으로 새 역사를 창출하는 선봉에 서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2007.12.23 19:27 ⓒ 2007 OhmyNews
#익모초 #산후조리 #수족냉증 #생리통 #자궁수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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