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라는 유령의 나라인가

한국민에게 고함

등록 2008.01.03 13:29수정 2008.01.0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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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은
무엇을 믿으며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가?

당신들은
무엇에 근거하여
오늘을
살고 있는가?

혹시
물질적 욕심이 지어내는
환(幻)에 취해
진정한 자신을 잃어버리고
허깨비에 맞추어 춤추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물질의 환이 만들어내는
무지개나 신기루에
현혹되어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어느 성인은
눈에 보이는 것
귀에 들리는 것
피부로 느끼고
코나 혀로 느끼는 것
모두가
수시로 변하는
환(幻)에 지나지 않으니
진실로 존재하는 것
진정한 자아를 찾아
살아가라고 했거늘

보이지 않는 것
멀리 있는 것
깊이 있는 것
오래 존속해가는 것에
관심은 못 둘 망정

오감으로 느끼는 것
잠시라도
실재라고 하는 것들에
얼마의 확실한
믿음과 신용이라도 주며
살아가야지 않겠는가.

그런데

눈으로 보는 것
귀로 듣는 것
다른 감각기관들로 느끼는 것조차
믿지 않으니

무엇을 믿고
살아간다는 것인가.

무엇을
바탕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말인가

그저
욕심이 그려내는
환상에 젖어
허깨비에 맞추어 춤추며
살아가고 있는 것인가?

모두가
물질이 흔들어대는
환상에 홀려

마치
환각주사라도 맞은 것처럼
몽롱한 상태에 취해

거짓이어도 좋고
가짜여도 좋다

오늘만 달콤하면 되고
오늘만 만족스러우면 좋고
내 앞에 당장
돈과 물질만 쌓이면 된다는
심정으로 살아가는 것인가?

그렇다면
적어도
눈에 보이는 것은
똑바로 보고
귀로 들리는 것은
똑바로
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눈에 보이는 것
귀에 들리는 것도
모두 무시하며
그저
환상에만 젖어 있는가.
 
녹화되어 있는
영상도 믿지 않고
스스로 자청해서
대담을 해서
사진과 같이 기사화되었던 것도
믿지 않고
스스로 만들어
나눠주고 다니던
자신의 명함도
거짓이라고 한다면
그 사람에 대해
무엇을
믿는다는 말인가.

그 사람이
한 말은커녕
그 사람의 정체에 대해
무엇을
믿을 수 있다는 말인가.

이제는 그동안
과학적 수사라 하며
가장
확실한 증거로 삼아왔던
녹음, 녹화, 녹취록들은
어떻게
믿을 것인가?

이제부터는
무엇을 근거로
판단을 하고
무엇을 근거로
재판을 할 것인가?
 
자기가 한 말
자기가 한 강연
더구나
그것들 모두
스스로 자청해서 했고
순수한 분위기에서 했던
증거들인데
스스로가 한
자기의 행적들을 모두
부정하는 자라면
그러한 자가
어떻게
한 나라를
다스린다고
대통령 후보로 나서고
대중들은 그를
대통령으로
뽑아 줄 수 있다는 말인가.
 
본인이 직접 한
말과 강연에 대한
녹음, 녹화, 녹취 내용을
부정하는 사람을
무엇을 근거로
믿을 수 있단 말인가?
 
같이 보고
같이 들었다는
다른 사람들의 말은
믿을 수 있는가?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그토록 자신을 추켜세우고
자랑을 하며
강연을 하고
스스로 그 일을 했다고
딱 부러지게 말하는
그 정체에 대한
모습과 음성의 동영상은
우연한 기회로
슬며시 시중에 나타나
회자하고 있는데

그리고
그 동영상에는
시간과 장소
그 강의를 들었던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는데

그 곳에 나타나는
본인은
그 모든 것을
어떻게
거짓이라고 하고
자기가 한 말이 아니라고 하고
중요하지 않은 것이라고
사람들에게
호도하고 다닐 수 있으며

또한
이를 듣는 사람들은
그의 말을
어떻게
눈감아주고 수긍해줄 수 있으며

또한
그 강의를 들었다는
사람들은 왜
앞에 나타나
진실을 말하려 하지
않는 것인가.

도리어
그 동영상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은
가지고 있던 것이 무서워
벌벌 떨며 지내다가

이왕
조금의 돈이나
만들어 볼까 해서
요구했던 것이 
협박죄가 되어
감옥에 가두어지고

당사자는 도리어
당당히 대통령이 되어
저처럼
거리를 활보하고 다닌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그리고 왜
그 이전에 그에 대해
인터뷰를 하고
기사화했던
신문 방송들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도리어
이를 감추고

거짓 위장자인 그
유령인 그를 지지해주고
그의 편에
선다는 말인가.

그의 편에 서면
무언가
자기 목구멍에
도움이 될까
자기의 출세에 유리할까
반대편은 왠지
싫으니까
그가
능력이 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으며
자기를 위장하면서
그를 지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우리는
무엇을 믿고 살아야 하는가
우리는 2세들에
무엇을 가르쳐야 하고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한다고
가르칠 것인가.
 
확실히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는 것을
믿지 않는다면
재판에 무엇을
증거로 쓸 것이며
앞으로
무엇을 기준으로
논쟁을 벌릴 것인가.
 
이 나라는
유령의 나라인가.
이곳 한국이라는 땅은
유령들이 판치는
유령의 땅인가.

유령이
대통령이 되고
유령을 좇아가는
대중들이
장단 맞추어
춤을 추어주는
유령들이 득실거리는
땅인가.
 
정말
모르겠도다.
이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무엇이 정상이고
무엇이 비정상인지.

민주정치라는 것이
머릿수로만
모든 것을
합리화시켜버리고
절단해버리니
중우정치하는 말은
그렇다치고
교묘한 술수정치
조작정치
이권과 지연
학연, 혈연, 종연을 앞세운
패권정치가
모든 것을
왜곡해버리니

무섭도다.

내가 유령에 홀렸나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유령에 홀렸나. 

판가름이 날 것이다.

유령의 장막은
분명히
스스로가 곧
거짓임을 폭로하고
사라져갈 것이다.

능력이라는 것을
앞세워
진실을 거짓으로 호도하고 다니는
유령과
이 음울한 장막은
곧 거두어 질 것이다.

부패하고
거짓으로 꽉 차있으면서
능력이 있다고
그 능력으로
국민을 잘 살게 해줄 수 있다고
사기치며
거리를 활보하고 다니는
그 유령은

우리 앞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다.

깨끗하고
거짓을 하지 않는 자도
권력의 자리에 오르면
욕심이 생겨
부패해지고
거짓을 하게 되는데
그처럼
철저히 거짓하고 부패한 자가
이 나라의 대통령으로
오래 존속해간다는 것은
분명히
역사가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뭔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어 있다.
이 나라 전체가
아주 크게
왜곡되어 있고
아주 크게
비정상이다.

뭔가
국민들 대다수가
잘못된 것에
홀려 있고
잘못된 것에
취해 있다.

대중은
그의 능력을 믿는 것이 아니라
지역감정이나
편파심
또는
그가 대통령되면
조금이라도 물질적으로
풍부해질 것이라는
환상에 젖어 있어
스스로들을 기만하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

이 한해가 어떻게 갈지
걱정이다.

5년이
국민들에게
어떠한 시련으로 올지
극히 걱정스럽다.

2008.01.03 13:29 ⓒ 2008 OhmyNews
#한국민 #이명박 #거짓 #진실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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