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눈부시네.”
 

멀리서 반짝이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확인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가까이 다가가서 바라보니, 얼음이었다. 내린 눈이 녹으면서 다시 얼은 것이다. 눈이었을 때의 느낌과는 사뭇 달랐다. 눈은 부드럽고 포근하다. 춥다는 느낌을 조금도 느낄 수 없다. 그런데 얼음은 완연하게 다르다. 자신을 햇살에 반사시켜 보석처럼 빛나고 있는 것이다.

  눈과 얼음은 그 성분은 같다. 그렇지만 우주를 대하는 관점에 따라서 완벽하게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시선을 모으고 있는 얼음의 주변에는 하얀 눈들도 있다. 눈이 보통 사람들의 모습이라면 얼음을 다른 사람들로부터 집중을 받고 있는 스타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반짝이는 얼음을 바라보면서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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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석 눈 ⓒ 정기상

▲ 보석 눈 ⓒ 정기상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 그 사람들 중에는 강한 사람도 있고 현명한 사람도 있다. 물러설 줄 모르는 저돌적인 사람도 있고 물불을 가리지 않고 살아가는 무모한 사람도 있다.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기에 세상은 살맛이 나고 아름답게 빛날 수 있는 것이다.

  개성이 넘치고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기에 활기가 넘쳐나지만,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또 같은 성품으로 살아간다면 그 삶은 정말 재미가 없을 것이다. 아니 그렇게 살아간다면 살아갈 의미를 상실할 수밖에 없다. 살아가면서 변하고 달라지기 때문에 희망을 갖고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혈기와 열정이 넘치던 때에는 저돌적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런 무모함이 연륜이 쌓이고 경험이 많아지게 되면 자연스럽게 현명한 사람으로 변모하게 된다. 거듭날 수 있음으로 해서 새로운 세상에 발을 내디딜 수 있게 되고, 살아가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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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움의 자세 오늘 ⓒ 정기상

▲ 배움의 자세 오늘 ⓒ 정기상

  행복한 사람이 되기 위한 도구는 하나다. 바로 지혜인 것이다. 넘치는 재치와 슬기로서 지혜롭게 문제를 극복하는 사람만이 행복해질 수 있다. 생활 문제를 해결하는데, 유연한 사고로서 다양한 시도를 통해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강구해가는 사람이 가장 현명한 사람인 것이다. 그렇다면 행복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현명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현명한 사람은 어떤 사람을 말하는 것일까? 물론 강한 사람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것만으로 부족하다. 진정으로 현명한 사람은 누구에게나 배우는 사람이다. 공자님도 말씀하시지 않았는가? 세 사람이 모이는 그 중에는 어김없이 스승이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배움에는 제한이 없는 것이다. 상대가 누구이든 배울 것이 있다면 배울 수 있는 사람이 현명한 것이다.

  배울 수 있는 자세를 갖추고 있는 사람이 현명한 사람이고 이를 실천하는 사람이 바로 가장 해복한 사람인 것이다. 행복한 사람은 지금 여기의 상황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사람이다. 어제의 일은 오늘과 이어져 있기는 하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다. 오늘 보다는 중요하지 않다. 내일은 아직 오직 않은 일이다. 물론 오늘과 연결되어 있지만, 미리 걱정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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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 현명한 사람 ⓒ 정기상

▲ 행복 현명한 사람 ⓒ 정기상

  현명한 지혜로 행복한 삶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내 앞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있는 사람이다. 얼음이 빛나는 것은 제한적이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보석처럼 우뚝한 얼음도 사라지고 만다. 오늘 여기 내 앞에 있는 사람이 가장 중요한 사람이고 최선을 다 하는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햇살에 반짝이고 있는 얼음처럼 내 인생이 빛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순간순간의 귀중함을 인식하고 그 것을 최대한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찰나를 성실하게 채우면 인생 전부가 눈부신 보석으로 반짝일 수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화려한 꽃을 피워내지 못하였지만, 앞으로는 열심히 노력하여야겠다. 눈앞에서 반짝이고 있는 얼음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