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탈당한 곽성문, 강재섭 대표와 맞짱?

민심이반 크다는 자체판단에 서구 '노림수'

등록 2008.02.09 12:07수정 2008.02.09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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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문 자유선진당 사무총장이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의 지역구인 서구출마를 전제로 숙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정창오

곽성문 자유선진당 사무총장이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의 지역구인 서구출마를 전제로 숙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정창오

지난 대선에서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이던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를 지지했던 곽성문 의원이 이번엔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를 향해 창끝을 겨누고 있다.

 

곽 의원은 이명박 당시 후보가 한나라당 대선주자로 결정되자 "이명박 후보 같은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것은 무조건 막아야 한다"며 한나라당을 뛰쳐나와 반이명박 전선에 가장 열성적으로 나섰던 인물군 중의 한사람이다.

 

곽 의원은 자유선진당 사무총장과 총선기획단장으로서 대구지역에서의 당 지지도를 제고하는 방안을 구상하던 중, 당초 이 총재의 출마가 거론되던 서구를 전략지역으로 선정하고 자신의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곽 의원은 이 총재의 출마가 대구·경북지역에서 자유선진당의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최고의 카드인 것은 사실이지만 당 총재로서 이 총재가 대구에서 출마하는 것은 전략상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중앙당의 의견과 대구출마를 고사하는 이 총재의 의중을 수긍하고 있다.

 

하지만 대신에 강 대표에 대한 서구주민들의 민심이반이 크다는 여론과 자체분석에 따라 자신의 지역구인 중·남구가 아닌 서구지역을 전략지구로 삼아 자유선진당의 돌풍을 이끌어낸다는 복안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윤진 서구청장의 과태료 대납사건과 시의원 보궐선거 등을 둘러싸고 지역민들과 반하는 행보를 보였다는 것이 곽 의원의 판단이다.

 

또 강 대표 자신은 계속 부인하고 있지만 여러 차례 거론됐던 불출마를 번복한데 대해서도 부정적 여론이 형성되었으니 만큼 충분히 해볼만하다고 자신하는 분위기다.

 

따라서 자신의 출마로 한나라당 지지일색인 지역민들에게 어필해 강 대표를 위협하는 한편, 이런 분위기를 대구는 물론 경북전체로 퍼뜨려 최소한 정당지지도를 크게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물론 강 대표 측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강 대표 측근은 "얼마 전까지 강 대표 지역구인 서구에 이회창 총재가 출마한다고 법석을 부리더니 이번엔 곽성문이냐"며 "이 총재든 곽 의원이든 누가와도 결과는 마찬가지"라며 곽 의원의 서구 출마에 대한 의미를 폄하했다.

 

한편 곽 의원의 서구출마에 대한 지역정가의 반응은 총선 결과 여부에 상관없이 한나라당 일변도인 대구에서 유시민 의원이 출마하는 수성을 지역구와 함께 흥미로운 일전이 될 것이란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2008.02.09 12:07 ⓒ 2008 OhmyNews
#곽성문 #강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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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인 달신문에서 약 4년, 전국아파트신문에서 약 2년의 기자생활을 마쳤으며 2007면 10월부터 대구시 달서구 이곡동에 소재하는 외국인근로자쉼터에서 재직중에 있슴. 인도네시아 근로자를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권보호와 사고수습 등의 업무를 하고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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