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씨 변경 어떻게 하면 되나요?

<오마이뉴스> 글 보고 보낸 쪽지

등록 2008.04.02 15:20수정 2008.04.0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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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기님의 이런 고민 충분히 공감합니다. 저도 같은 변씨거든요. 거의 대동소이하게 겪는 일입니다. 저도 대학교 다니는 아들 하고 고등학교에 다니는 딸이 있습니다. 저 자신도 성씨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살았는데 자식이 무슨 죄입니까? 그래서 절차나 내용을 한번 알고 싶은데…. 수고스럽지만 자료를 메일로 보내주시거나 제 전화번호 0** -3*** - 4*** 로 전화 한번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엊저녁에 오마이뉴스 쪽지함을 열어보니 위와 같은 내용의 쪽지가 와 있었다. 내용을 보아하니 지난번 성씨 변경 문제로 쓴 글(아래 관련기사 참조)에 대하여 보낸 쪽지인 거 같았다. 절차와 내용을 알고 싶다고 해서 전화를 했다.

"울산 변창기입니다. 쪽지가 와서 전화드립니다."

그 분은 남자분으로 반가워하며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 사연을 이야기 해주었다.

"저는 의정부 살구요. 저도 같은 변씨라 변창기씨가 오마이뉴스에 올린 글을 관심있게 보았습니다. 제 현실이랑 똑같더라구요. 저도 자식이 둘인데 저나 자식이나 지금까지도 놀림을 당하고 살아요. 제 나이 49살인데 아직까지도 그런 놀림 받으니 정말 화가 많이 납니다.그래서 저도 우리 자식들의 성씨를 바꾸어 주고 싶었어요. 그래 연락처라도 알아 보려고 오마이뉴스에 전화를 했더니 쪽지를 한번 보내보라더군요. 그래서 쪽지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어떤 절차와 과정을 거치던가요?"

그 분은 나보다 5살이나 위였다. 흔히 낼 모레면 50줄에 들어서는데 아직까지 성씨 때문에 괴로움을 받고 있다니 마음이 아팠다. 그 분은 내게 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는데 성씨가 뭐 그리 중요한 거냐고 반문하였다. 그 분은 그저 자식들 더이상 다른 사람들에게 놀림받으며 살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성씨 변경에 대해 나와 같은 심정으로 바꾸려고 결심한듯 하였다.


나는 그 분께 법원 민원실로 찾아가서 민원 서류를 올리면 된다고 친절히 가르쳐 드렸다.
그 분의 아내 되시는 분은 최씨라고 한다. 아마 자녀들이 최씨로 법적으로 성을 바꾸게 되면 한결 가벼이 학교 생활을 할 수 있으리라 여긴다. 그 분의 자녀는 큰 아들이 대학생이고 작은 딸이 고등학생이라 하였다. 두 자녀가 하루 빨리 성씨가 변경되어 더이상 놀림받지 않고 학교 다니길 진심으로 바란다. 우리집 아이들은 성씨를 바꾼 후 신나게 학교 생활하고 있다.
#성씨변경 #자식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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