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공기관장·단체장 교체 본격화

부처별 교체 착수... 복지부, 첫 사표 전원수리

등록 2008.04.10 22:23수정 2008.04.10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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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심인성·서한기 기자 = 새 정부가 직전 참여 정부에서 임명된 임기직 산하 기관장 및 단체장, 고위직 임원들에 대한 본격적인 교체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4.9 총선이 끝난 만큼 각 부처별로 소속 공기업 및 산하 단체장들에 대한 교체 여부를 본격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만 부처별로 일괄사표를 받은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어 처리 방법은 부처마다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이미 사표를 낸 인사들 가운데 참여정부 '코드인사'로 분류되는 기관장들의 경우 사표가 거의 반려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해 대규모 물갈이를 예고했다.

 

실제 보건복지부는 이날 김호식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김창엽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이재용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의 사표를 일괄 수리하고, 이들 3개 기관의 임원들이 일괄제출한 사표도 선별적으로 수리했다.

 

또 임기를 1년 9개월 가량 남겨두고 있는 이용흥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을 비롯해 유근영 국립암센터 원장, 이배근 한국청소년상담원장, 이창식 한국청소년수련원 이사장 등도 재신임하지 않고 일괄 면직처분했다.

 

이들은 모두 지난달 말 복지부에 일괄사표를 제출했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관광장관 회의 참석차 해외 출장중인 유인촌 장관이 주말 귀국하는 대로 인사문제를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부 산하 공공기관장 및 단체장의 경우 오지철 한국관광공사 사장의 사표가 일찌감치 반려된 가운데 정순균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 신현택 예술의전당 사장, 장명호 국제방송교류재단(아리랑TV) 사장, 윤형식 한국정책방송(KTV) 사장의 사표 수리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참여정부 코드인사의 대표격으로 분류되는 김정헌 한국문화예술위원장과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아직까지 사표제출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부 관계자는 "우리 부처의 경우 일괄사표를 받지 않았다"면서 "사표를 제출한 인사들에 대해서는 선별 처리하겠지만 끝까지 사표제출을 거부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어찌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 국토해양부를 비롯한 다른 중앙 부처도 이미 산하 공기업 사장 및 임원들에 대한 일괄사표를 제출받아 놓은 상태로, 조만간 업무평가 등을 거쳐 재신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공공기관장 교체 문제에까지 청와대가 일일이 간섭하지는 않는다"면서 "해당 부처별로 계획을 짜서 부처 사정에 맞게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8.04.10 22:23 ⓒ 2008 OhmyNews
#공공기관장 #단체장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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