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신도시 학부모들 화났다

경기도교육청에서 성명서 발표 후 대규모 집회..."설립 취소 후 기존 학교 증축은 사기"

등록 2008.04.13 10:33수정 2008.04.1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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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축소로 인한 ‘동탄신도시 학교대란’을 우려한 학부모들이 교육청의 탁상행정을 보다 못해 길거리로 나섰다.

동탄신도시 입주자연합회 소속 공교육정상화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정현주)는 지난 11일 경기도 교육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집회에는 동탄신도시 학부모 300여명이 참석해 신도시 내 학교 문제로 인한 사태의 심각성을 시사했다.

비대위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화성교육청은 지난 2005년 5월 동탄신도시에 설립키로 했던 학교를 축소했다”면서 “당시 우려했던 콩나물 교실이 현재 솔빛초교에서 현실로 드러났고 학부모들은 공교육이 과거로 후퇴하는 데 대한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분양 당시 학교설립 계획을 취소하고 주변 학교 증축이라는 때우기 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분명 사기극”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 교육청은 예산을 핑계로 학교 설립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으며 이는 동탄 주민의 사회권을 부정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정현주 위원장은 “동탄 학교문제는 지난 2월 설립이 취소된 목리초교로 인해 발단이 됐지만 분양 당시 약속대로 학교를 설립할 것을 촉구했다”며 “현재 동탄은 유치원을 비롯해 초등학교, 중학교 모두 턱없이 부족한 상태”라고 전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동탄신도시 공교육 정상화가 이뤄질 때까지 비대위의 활동은 더욱 가열될 것이며 학부모의 요구가 받아들여 지지 않을 경우 법정소송은 물론 어떠한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고 말해 공교육정상화를 위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대해 도 교육청 김홍운 사무관은 “학교설립에 대한 최종 권한은 화성교육청에 있다. 이달 말까지 화성교육청에서 전수조사를 실시 중에 있다”며 “시 교육청이 학교 설립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짓는 것이고 필요치 않다고 결정하면 짓지 못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동탄신도시 분양 당시 계획된 학교는 초등학교 15곳 중학교 7곳이며 2005년 초교 3곳, 중학교 2곳이 축소된 데 이어 지난 2월 또다시 초교 1곳이 취소됐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화성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화성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화성시 #동탄신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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