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아이와 함께 책나라 여행은 어떨까요?

어린이날 맞아 책 관련 행사·이벤트 풍성

등록 2008.05.02 13:58수정 2008.05.0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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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율당공원 내 책테마파크에서 어린이들이 팝업북을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다. ⓒ 오마이뉴스 천호영



최근 한 그룹에서 사내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0명 중 3명이 넘는 부모들이 어린이 날을 앞두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한다. 마땅히 아이들과 할 것 또는 갈 곳이 없고, 선물 준비 등으로 금전적으로도 부담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럼 당신은? 어린이 날을 맞아 아이들과 하루를 함께 보낼 어떤 계획을 세워뒀는가? 또 선물은 무엇으로? 물론 아이들이 원하는 대로 놀이공원으로 놀러가거나 게임기를 사줘도 좋겠지만, 만약 어린이 날 마땅히 갈 곳과 줄 선물을 아직 정하지 못했다면, 그 고민의 해답을 '책'에서 찾아보는 건 어떨까.

파주출판도시 '책잔치', 남이섬 '책나라'로의 여행

우선 하루를 온전히 아이들과 함께 책에 파묻혀 즐기려고 하면 경기도 파주출판도시에서 3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어린이 책잔치'(www.pajubfc.org)가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듯싶다. 출판도시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출판사·인쇄사·지류사·유통사 등 출판 관련 100여 곳이 참여하는 행사로 올해로 벌써 6회째를 맞았다.

테마전시 '키즈북토피아'에선 엄마·아빠가 어릴 때 읽었던 동화책부터 현재의 그림책까지 모두 한 곳에 모아놓아 세대를 뛰어넘어 동심의 세계에서 함께 노닐 수 있다. 특히 한글 창제의 의미부터 그 디자인의 활용까지 알아보는 '한글전', 어린이책 명작 일러스트레이션 특별전 등을 통해 문자와 그림이 어우러진 책세상으로 여행을 떠날 수도 있다.

출판사에서 어린이 책들을 전시하고 할인 판매하는 것은 물론 어린이 자신이 책가게 주인으로서 참여할 수 있는 책벼룩시장도 열린다. 책 만드는 과정을 살펴보고, 책가방·독서대 등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행사들도 준비돼 있다. 그밖에 동화구연극과 과학실험 또는 창작동요 콘서트 등 공연도 다채롭게 펼쳐진다. 동화그림 대회와 글짓기 마당에선 아이들의 솜씨도 맘껏 뽐낼 수 있다.


또한 1일부터 6월 30일까지 두 달 동안 강원도 춘천 남이섬은 섬 전체가 <겨울연가> 관광지에서 '책의 나라'로 탈바꿈한다. 국제아동도서협의회가 주최하는 '2008 남이섬 세계책나라축제'(www.kbby.org)가 벌어지는 동안 남이섬의 잔디밭, 벤치, 유람선, 방갈로 등이 책방, 북카페, 북벤치, 도서관이 돼 방문객을 맞는 것이다.

'그림책의 메아리'란 주제 아래 세계 70여 나라의 그림책이 전시되고, 어른키만한 그림책들이 숲속을 장식한다. 이곳에서도 역시 어린이들이 책을 읽고, 쓰고, 그리고, 접고, 만들고, 찢을 수 있는 체험행사가 즐비하다. 인형극 공연과 동화주인공 코스프레, 가족 동요 부르기 경연 등도 열리며, 덧붙여 20일까지 '남이섬의 5월' 사진 콘테스트에 참여해 추억도 남기고 상금도 타는 행운을 노려볼 수도 있다.

야외로 나가기 어렵다면 '어린이날 도서관 큰잔치'가 열리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www.nlcy.go.kr)을 찾으면 된다. 사서와 함께 책을 읽어보는 '이야기 교실'과 '그림동화 감상하기', 북 연주와 대동놀이로 신명나는 '타오놀이 공연' 등의 프로그램과 함께 어린이날 특별선물로 간식주머니도 마련한다.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그마저 여의치 않다면 자기 지역의 공공도서관에 어떤 프로그램이 있는지 확인해보자. 서울시내 공공도서관(lib.seoul.go.kr)의 경우 대부분 5월을 맞아 '어린이 작은잔치'(은평구립도서관), '일곱빛깔 동화보따리의 동화나라 여행'(노원어린이도서관) 등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책과 가까워질 수 있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분당 율동공원 안에 있는 책테마파크(www.snart.or.kr/sn/sub2.asp)도 아이들과 함께 책 나들이를 하기에 맞춤한 공간이다. 동화책과 그림책을 전시할 뿐만 아니라 당일 대여도 해주고 있어 나무 그늘에서 봄꽃 향기를 맡으며 책과 놀 수도 있다. 다만 어린이날 당일은 휴관한다고 하니 헛걸음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

수도권에 살지 않는다고 아쉬워할 것은 없다. 각 지역마다 도서관을 중심으로 지역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들이 운영된다. 부산에선 6일부터 반송도서관이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나만의 책 만들기와 도서관 체험행사 등을 제공하고, 해운대도서관은 독서치료 프로그램 등을 선보인다.

1일부터 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전주에선 영화의 거리에 '거리도서관'이 차려지며, 김용택 시인과 함께하는 동시 낭송회 자리도 마련된다. 바다 건너 제주에서는 어린이날 제주기적의도서관 개관 4주년을 기념해 도서관 야외광장 등지에서 전래놀이 등 12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인터넷 서점들, 추천도서와 할인·경품행사 등도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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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을 맞아 인터넷서점들은 어린이책 관련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 오마이뉴스 천호영


한편 어린이날 대목을 맞아 인터넷서점들도 가만히 있을 리 없다. 연령별, 주제별로 유아·어린이 추천도서 코너를 별도로 꾸미고 기본할인에 추가 할인쿠폰과 경품 증정 등 이벤트 상차림이 풍성하다.

먼저 교보문고. 15일까지 유아·어린이책을 4만원 이상 구매하면 엄마·아빠를 위한 자녀교육서 1권을 선착순으로 선물하고, 또 5만원이 넘을 때는 독서경험과 자녀의 특성을 분석해 맞춤 독서 처방을 제공하는 '독서행동검사 무료쿠폰'을 증정한다. 사이트에서 '우리 아이의 꿈' 목록을 작성하면 책상, 책꽂이, 독서대 등의 경품을 받을 수도 있다.

예스24는 16일까지 유아·어린이·가정과 생활 책을 구매하는 고객들을 위해 주문금액별로 다용도 바구니, 주방장갑 세트, 색연필 등 사은품을 마련해놓았다. 추천하는 어린이과학책을 구매하는 고객에겐 추첨을 통해 서울아트서커스 티켓을 증정한다. 또 어린이상품을 구매하면 <미운 오리 새끼> <사운드 오브 뮤직> <미녀와 야수> 등 가족뮤지컬 공연티켓을 최대 60%까지 할인받을 수도 있다.

인터파크는 5일까지 유아·어린이책을 최대 50%까지 할인하고, 구매금액이 4만원이 넘으면 2천원, 3만원이 넘으면 1천원 할인쿠폰에 덤으로 자석메모보드를 선착순으로 준다. 또 '우리가족' '나의 꿈'을 주제로 어린이가 그린 그림을 카메라로 찍어 홈페이지에 올리면 우수작을 선정해 '학습 다용도 책상' '유아용 책꽂이' '어린이 공부상' 등을 시상하는 온라인 사생대회도 열고 있다.

알라딘 역시 6일까지 유아·어린이책을 3만원 이상 구입하면 '마법천자문' DVD와 어린이책 리뷰 모음집을 선착순으로 선물하고, 4만원 이상 구입하는 고객에겐 2천원 할인쿠폰을 추가로 제공한다. 알라딘이 자체 제작한 어린이책 리뷰 모음집에는 지난 9년간 마이리뷰에 등록된 어린이책 서평 20여만 편 가운데 부모의 눈으로 검증한 좋은 책 122편의 서평이 담겨있다.

리브로는 8일까지 이벤트 중인 어린이책을 3만원 이상 구매하면 3천원 할인쿠폰을 증정하고, 7만원 이상 구매하면 입체 원목퍼즐 '하노이 타워'를 선착순으로 선물한다. 행사 기간 구매금액에 따라 '어린이책 구매왕'도 뽑아 1등 50만원 등 총 560만원의 상금을 고객에게시상하기도 한다.
#어린이날 #어린이책 #인터넷서점 #파주출판도시 #남이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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