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대사의 흔적을 따라가다 만난 운제산

포항 운제산의 절묘한 아름다움

등록 2008.06.08 07:46수정 2008.06.08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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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제산을 등산을 하다보면 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있다. 산을 올라 조금가다보면 초록 못물의 오어지(오어호)를 낀 멋진 암자 오어사를 만난다. 힘들었던 일상을 날려버릴수있는 아름다운 경치와 맑은 공기, 산이 그리 높지 않기 때문에 적당한 운동도 된다. 산과 자연 그리고 암자와 저수지 이 모든것은 정말 절묘하게 어울려 아름다움을 한껏 살려준다.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항사리 , 대송면 산여리에 위치한 운제산은 아름다움 만큼이나 역사를 자랑한다.

운제산(구름 운雲, 사다리 제梯·높이 478m)은 원효대사가 원효암과 자장암을 명명하고 수도 포교할 때 계곡을 사이에 두고 두 암자가 기암절벽에 있어서 내왕이 어려워 구름다리로 서로 오가고 했다하여 붙인 이름이라고도 하며, 신라 제2대 남해왕비 운제부인의 성모단이 있어서 붙인 이름이 라고도 한다. 과거에 자장, 원효, 혜공 등 고승들이 이산에서 수도하였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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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제산 높지는 않지만 모든것의 어울림과 역사는 어느 산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느다. ⓒ 박연주


운제산의 동녘 자락에는 신라의 고승 혜공스님, 원효대사, 자장율사가 수도한 1400년 고찰 오어사를 품고있는 유서깊은 산이다. 운제산의 들머리는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항사리에 자리한 오어사다. 버스 종점에서 내려 오르막길로 잠시 가면 그득한 초록 못물에 산, 구름이 둥둥 더있는 오어지. 절경의 못을 왼쪽으로 끼고 걷는 1km의 멋진 들머리길을 따라 오르면 원효대사와 혜공스님의 이름을 딴 원효교와 혜공교를 건너게 되고 뒤이어 제법 넓은 오어사 주차장에 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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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어지로 둘러싼 오어사 오어지와 오어사의 조화는 절묘하게 이루어 아름다움을 더해주고있다. ⓒ 박연주


신라 진평왕 때 창건하여 처음에는 항사사(恒沙寺)라고 하였다. 삼국유사에 나오는 절 이름 가운데 몇 안되는 현존 사찰의 하나이다. 혜공 ·원효 ·자장 ·의상 등의 승려가 기거했던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주변에는 오어호(吾魚湖)라는 깊은 저수지가 있고, 경내에는 대웅전을 비롯한 13동의 당우가 세워져 있으며, 자장암 ·원효암 등의 부속암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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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위이 장자암. 산 꼭대기에 위치한 장자암은 밑에서 올려다보면 한 마리 학처럼 수려하고 올라서 내려다보는 오어사와 오어지의 경치도 빼어난, 참으로 절경의 암자다. 절벽 끝에 아슬아슬 솟은 바위에 올라서서 오어사를 굽어보고 멀리 오를 정상과 대왕바위가 올려다보이는 자장암의 절경에는 누구든지 탄복을 금하지 못한다. ⓒ 박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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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어사 대웅전 오어사 내에 있는 대웅전은 경북문화재자료 제88호로 지정되어있다. 규모는 작지만 품위가 느껴지고 화려한 느낌을준다. ⓒ 박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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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문 어느 사찰의 대웅전에서 볼거리중 하나는 화려한 문 장식이다. 오어사 대웅전의 문도 꽃으로 수놓아져 있는 화려한 꽃문이 있다. ⓒ 박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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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대사가 쓰고 다녔다는 삿갓 대웅전 앞쪽에 가면 문화재를 관람할수있는 공간이있다. 신발을 벗고 조용히 들어가서 관람하는곳에 원효대사가 쓰고 다녔다는 삿갓이 있었다. ⓒ 박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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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종 대웅전 앞 전시관에서 볼수있는 보물1280호 에 지정되어있는 동종이다. 다른 종 과느 다르게 작고 아담하였다. ⓒ 박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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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어지 오어사를 두르고있는 오어지. 초록물위에 흰 구름이 떠다니고 있었다. 마음을 편하게 해주었다. ⓒ 박연주


작지만 그 내면의 조화와 아름다움 그리고 그 속의 담긴 역사는 그 어떤 무엇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아름다운 산 포항의 운제산이다. 삶의 스트레스 힘들생각을 한번에 풀어줄수 있을것같은 느낌을 주는 산 . 나무와 푸른하늘 호수 모든것을 한번에 볼수있고 덤으로 건강과 역사를 알아간다는것은 말이필요없이 좋은 것 같다.                                           
#박연주 #운제산 #안동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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