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 이기적인 말

.. “그런 이기적인 말은 하는 게 아니재!” ..  《시게마츠 기요시/오유리 옮김-안녕 기요시코》(양철북,2003) 224쪽

“하는 게 아니재”는 “하지 말아야재”나 “해서는 안 되재”로 다듬어 줍니다.

 ┌ 그런 이기적인 말은 하는 게 아니재

 │

 │→ 그런 자기만 생각하는 말하지 말아야재

 │→ 그렇게 자기 좋을 대로만 말하면 안 되재!

 │→ 그런 속좁은 말을 하면 안 되재!

 │→ 어떻게 자기 좋을 대로만 말하는데?

 │→ 어떻게 남 생각은 안 하고 말하는데?

 │→ 어쩜 그리 속좁게 말하는데?

 └ …

자기만 생각하는 말, 자기만 아는 말처럼 얄궂고 안 좋은 말이 없습니다. 말이란 서로 사이좋게 주고받는 한편, 기쁘게 나눌 수 있어야 좋잖습니까. 생각도 마음도, 일과 놀이도 함께 기뻐야 참으로 기쁘고, 함께 즐거워야 참으로 즐겁습니다.

속좁게 살아가는 우리들이라면 속좁은 말을 쏟아놓습니다. 좀스럽게 살아가는 우리들이라면 좁은 울타리에 갇혀서 좀스러운 말을 내뱉습니다. 부디 얕은 우물에서 빠져나와서 너른 강과 바다를 품에 안는 우리들로 거듭나면 좋겠습니다. 마음과 몸과 삶과 생각 모두 너르고 깊게 추스르면서 우리 말과 글을 너르고 깊이 가꾸고 돌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ㄴ. 내 아이만 좋으면 그만이라는 이기적인 애정

.. 또 내 아이만 좋으면 그만이라는 이기적인 애정에서 버릇없게 하면 마음대로 하려는 제 고집만 늘어서 ..  《일본 가톨릭 아동국 엮음/이선구 옮김-이런 사람이 되기를》(성바오로출판사,1972) 120쪽

‘애정(愛情)’은 ‘사랑’으로 고칩니다.

 ┌ 내 아이만 좋으면 그만이라는 이기적인 애정

 │

 │→ 내 아이만 좋으면 그만이라는 마음

 │→ 내 아이만 좋으면 그만이라는 속좁은 사랑

 │→ 내 아이만 좋으면 그만이라는 어리석은 사랑

 │→ 내 아이만 좋으면 그만이라는 눈먼 사랑

 └ …

자기만 아는 사람을 가리켜 “넌 이기주의자야!” 하거나 “넌 이기적이야!” 하는 우리들입니다. 저는 옆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왜 이기적이라는 말을 쓸까?’ 하고 생각합니다. 말 그대로, “넌 너만 아냐!” 하거나 “넌 너밖에 몰라!” 하고 말할 수 없을는지요.

‘내 아이만 좋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바로 ‘이기’입니다. 그러니 보기글에서는 ‘이기적’을 털어내야 알맞습니다. 좀더 힘주어서 말하고 싶다면, ‘내 아이만 좋으면 그만’인 마음이 얼마나 ‘속좁은’지, 얼마나 ‘어리석은’지, 얼마나 ‘눈먼’ 짓인지 알 수 있도록 꾸밈말을 넣어 줍니다.

ㄷ. 이기적인 기대

.. 한편으로는 맨해튼의 임대료가 떨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이기적인 기대도 있었다 ..  《마이클 예이츠/추선영 옮김-싸구려 모텔에서 미국을 만나다》(이후,2008) 116쪽

“맨해튼의 임대료(賃貸料)”는 “맨해튼 집값”이나 “맨해튼 방삯”이나 “맨해튼에서 집 얻는 값”이나 “맨해튼에서 방 빌리는 삯”으로 손질합니다. ‘기대(期待)’는 ‘생각’이나 ‘꿈’으로 다듬어 줍니다.

 ┌ 이기적인 기대도 있었다

 │

 │→ 철없는 생각도 있었다

 │→ 철부지 꿈도 있었다

 │→ 바보 같은 생각도 하였다

 │→ 얌체 같은 생각도 하였다

 └ …

아직 철이 없으니 ‘저만 알며’ 말을 하고 일을 하고 사람을 만납니다. 철부지인 사람은 이웃사람 아픔과 고달프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기 일쑤입니다. 남들은 힘든데, 자기만 짐이 없으면 된다는 바보스런 생각에 빠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새채기를 하는 얌체처럼, 제 밥그릇만 채우면 된다는 못난이처럼, 좁은 생각에 갇혀 사는 사람이 꽤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