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천국, 이런 곳이 없다

서울 강남 한 복판 선릉공원 탐방기

등록 2008.07.12 15:31수정 2008.07.1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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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릉 숲 산책로를 따라 푸른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주고 나무 사이로 산들바람이 불어와 무척 시원하다. ⓒ 이인


날씨가 너무 덥습니다. 이렇게 후텁지근한 날에는 산과 바다로 떠나고 싶습니다. 하지만 퇴근 시간은 아직 멀었고 얇아지는 지갑 걱정에 선뜻 차표를 끊기는 어려운 법입니다. 그럼 멀리는 아니더라도 가까운 곳으로 고개를 돌려 봅니다. 서울 강남 한복판에 이렇게 커다란 숲이 있다는 거 아십니까? 지하철 2호선 선릉역 8번 출구로 나와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선릉으로 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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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릉 안내도 선릉의 왼쪽 언덕에는 성종의 능, 가운데 언덕에는 성종 계비 정현왕후의 능이 있다. 그리고 평소 생략해서 말하지만 중종의 능인 정릉이 가장 오른쪽에 있다. ⓒ 이인


선릉은 동원이강릉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동원이강릉이란 하나 이상의 능이 같은 능호를 사용하지만, 각각 다른 언덕에 조성된 능을 말합니다. 선릉의 왼쪽 언덕에는 성종의 능인 선릉이, 성종 계비 정현왕후의 능이 가운데에 있고  오른쪽에는 중종의 능인 정릉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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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표소 대 인 (19세 ~ 64세)은 1000원이고 소인 (7세 ~ 18세)는 500원이다. 단체일 경우 깎아준다. ⓒ 이인



대인(19세 ~ 64세)은 1000원이고 단체는 800원(20인 이상)을 받습니다. 소인(7세 ~ 18세)은 500원이고 단체는 400원(10인 이상)을 받습니다. 올해부터 교통카드와 교통카드로 쓰는 신용카드로 입장료를 납부할 수 있는 기계가 들어와서 더 편리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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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카드로 결재 버스타듯이 교통카드로 입장료를 결재할 수 있다 ⓒ 이인


입구에는 장애인들도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휠체어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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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편의시설 휠체어가 비치되어 있어서 장애인들도 이용할 수 있다 ⓒ 이인


산책로는 선릉, 정현왕후 능, 정릉으로 여러 갈래 길로 이어져 있습니다. 천천히 산책하면
30-40분 정도 걸립니다. 하지만 주변에 마련되어 있는 의자에 앉아서 다리쉼도 하고 나무를 만져보기도 하고 나무 사이로 비친 하늘을 보며 바람을 느끼다보면 1~2시간이 지나갑니다. 산책로는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걸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선릉공원 올때마다 맨발로 산책로를 걷습니다. 발에 닿는 흙기운이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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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판 선릉 공원안에 곳곳에 있는 표지판. 갈림길 설명이 친절하게 되어 있다 ⓒ 이인


주말에는 사람들이 보통 많고 평일에는 조금 한적합니다. 주말에는 가족이 같이 많이 옵니다. 요즘 아이들은 저 나무가 무슨 나무인지 모릅니다. 산책로 따라 있는 나무들 설명표지판을 읽으면서 나무를 알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그러면서 부모가 '내가 어렸을 때 말이야, 이 나무는.' 이러면서 추억 이야기도 해주면 더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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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나무 대추나무에 대한 설명이 친절하게 되어 있다. 나무를 살펴보고 만져보며 읽는 수목학습장이 된다 ⓒ 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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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나무 친절하게 나무마다 설명 표지판을 걸어놓았다. ⓒ 이인


벤치에서 책을 있던 박영희(59)씨에게 선릉에 대해 물었습니다.

"산책코스도 좋고 경관과 조경이 잘 되어 있어요. 요즘처럼 더운 날에도 여기 오면 더운 줄 몰라요. 책을 봐도 눈에 잘 들어오고요. 입장료가 1000원인데 10000원도 아깝지 않아요. 도심 속 천국, 이런 곳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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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 선릉 공원 안에는 곳곳에 벤치들이 있어서 쉬어갈 수 있게 한다. 나무 사이에서 물끄러미 둘러보면 무척 평화로운 느낌을 받는다. ⓒ 이인


나무들이 내뿜는 피톤치드와 음이온이 사람들에게 이롭다는 것은 과학으로 증명이 되었습니다. 숲의 싱그러운 푸르름은 보는 것만으로 머리에서 알파(a)파가 나와 기분을 좋게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조곤조곤 웃으며 걷는 두 명의 여자, 조용히 혼자 산책하는 남자, 벤치에 앉아 책을 읽는 여자 등 마주치는 사람들은 다들 평화로운 얼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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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릉숲 선릉에는 나무들이 많아 산책로에 그늘과 햇빛을 적절히 나눠준다. ⓒ 이인


늘 휴식이 목마른 도시인들에게 선릉은 편안하게 피로를 풀어줄 것입니다. 무척 바쁜 일상이지만 잠깐 산책할 시간은 있을 겁니다. 시간을 내어 선릉 공원으로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천천히 걷다 보면 쌓였던 피로가 풀리는 걸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마음이 차분해지며 새로운 기운이 솟습니다. 도심 속 천국, 선릉을 가까이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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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금연은 기본! ⓒ 이인

덧붙이는 글 | 덧붙여. 3월 ~ 10월에는 매표는 06:00~20:00이고 관람은 06:00~21:00 입니다. 11월 ~ 2월 동절기에는 30분 늦춰서 매표 06:30~20:00 관람은 06:30~21:00입니다. 더 궁금하신 것은 선릉관리소 http://seonjeong.cha.go.kr/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덧붙이는 글 덧붙여. 3월 ~ 10월에는 매표는 06:00~20:00이고 관람은 06:00~21:00 입니다. 11월 ~ 2월 동절기에는 30분 늦춰서 매표 06:30~20:00 관람은 06:30~21:00입니다. 더 궁금하신 것은 선릉관리소 http://seonjeong.cha.go.kr/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선릉 #선릉역 #산책 #공원 #삼림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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