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간을 떠도는 환경쓰레기 많네요

[동영상] 여수시민 해양환경보전의 날 행사장을 찾아

등록 2008.07.26 13:50수정 2008.07.2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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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간 이동쓰레기 지난 23일 여수 소호요트장에서 여수시민 해양환경보전의 날 행사를 하였습니다. 환경단체에서 전시한 국가 간 이동쓰레기를 영상에 담아 습니다. ⓒ 조도춘

▲ 국가 간 이동쓰레기 지난 23일 여수 소호요트장에서 여수시민 해양환경보전의 날 행사를 하였습니다. 환경단체에서 전시한 국가 간 이동쓰레기를 영상에 담아 습니다. ⓒ 조도춘

지인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행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한다. 연일 찜통 같은 후덥지근한 날씨 덕분에 일이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부랴부랴 잔무를 처리하고 ‘해양환경 보전의 날’ 행사장으로 달려갔다. 습기가 많은 바닷바람이 "훅~" 얼굴을 스치고 지나간다.

 

온탕에서 느낄 수 있는 따스한 바람과 뒤섞여 피부에 와 닿는 느끼한 바람이지만 그리 싫지는 않다. 찜통더위를 피하고픈 마음에 짭잘한 바다냄새를 그리워했는지도 모르겠다. 에너지 절약하느라 에어컨 대신 사용하는 선풍기 바람 보다는 훨씬 좋다.

 

영화처럼 아름다운 바닷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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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호요트장 바다는 엄마의 품속처럼 정겹고 아름답습니다. ⓒ 조도춘

헐레벌떡 캠코더를 챙겨 행사장에 도착하자 그물에 주렁주렁 달려있는 빈 병들이 눈에 들어온다. 흔하게 보았던 물병이고 음료수 병 같은 종류다. 바닷가에 빈병 전시라. 갑자기 영화가 생각이 난다. 1999년에 개봉했던 <병 속에 담긴 편지(Message In A Bottle)> 속의 아름다운 바닷가가 생각이 난다. 

 

<시카고 트리뷴> 지의 유능한 자료 수집가 테레사(로빈 라이트)는 해안가을 산책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빈 병 속에 들어있는 편지로 인하여 엮어지는 사랑 이야기. 개럿(케빈 코스트너)은 죽은 아내를 향한 그리움과 다시 만난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영화. 바닷가를 배경으로 하는 황홀한 배경이 생각이 난다. 에메랄드 빛 바다는 아름답게만 보인다. 

 

외국에 밀려온 쓰레기들 정말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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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간의 이동쓰레기 (좌)일본쓰레기, (우)중국쓰레기 ⓒ 조도춘

그물에 걸려 있는 빈병을 자세히 보니 우리나라 만들어진 병들이 아니다. 빈병에는 아직도 소량의 액체가 남아있는 병도 있다. 개방되지 않는 병도 눈에 띈다.

 

- 이것은 어떤 의미로 (빈병을) 달아 놓은 거죠?

"우리나라 섬에서 발견된 외국상표가 붙어있는 쓰레기를 전시해 놓은 것입니다. 국가 간의 이동쓰레기라고 하죠.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대만…."

 

- 시민들에게 보여준 의도가 있습니까?

"국가 간 이동쓰레기가 생기는 것은 결국 자국에서 쓰레기 정책이 미흡했기 때문에 다른 나라로 흘러갑니다. 그래서 이런 것을 전시한 것은 외국쓰레기가 우리나라에 온다는 것은 우리나라 쓰레기도 밖으로 간다는 것을 알려주고 주민의식 계몽을 하려고 이렇게 전시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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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광 서남해안 도서환경센터 사무국장 ⓒ 조도춘

서․남해안 도서환경센터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한해광씨는 외국상표가 부착된 쓰레기가 모두 우리나라 해안가나 근해에서 발견되고 있는 생활쓰레기란다.

 

각국의 다양한 생활쓰레기가 우리나라에서 많이 발견된다는 사실에 깜짝 놀랍다. 평소 집과 직장만 오가면서 생각은 늘 한정되어 있는 나 자신을 생각하며 생각지도 못한 사실을 이곳에서 접하게 되었다.

 

지구의 3분의 2가 바다. 각 대륙과 나라들은 작은 냇물과 강을 통하여 바다에 맞대어 연결되어 있으니까 바다는 지구 각지를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쓰레기의 좋은 통로역할을 한 셈이다. 그는 “바다는 거대한 쓰레기통”이라고 말한다. 무심코 버렸던 생활쓰레기가 영원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세계 각 나라 해안가를 떠돌며 지구를 오염시키고 있다고 생각에 죄책감마저 들게 한다.

 

쓰레기 병들 속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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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간 이동쓰레기 내용물도 알 수 없는 아직 개방되지 않은 해양쓰레기입니다. ⓒ 조도춘

그렇다면 병속에 남은 액체는 시원한 음료수일까. 아니면 화공약품일까. 그리고 그 액이 흘렀을 때 해양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갑자기 궁금해진다. 그도 "이 안에 내용물이 어떤 내용물인지 모릅니다"라고 답한다. 특히 주사기 같은 의료용품 쓰레기도 많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 연안에 밀려와 바위에 부딪쳐 어떤 악영향을 미칠지 모른다고 한다. 이것이 문제의 심각성이 될 수 있다고 한다.

 

해양환경보전은 한나라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적인 문제라고 한다. 우리나라 근해에서 떠다니는 쓰레기부터 수거하는 것은 곧 국가협력의 첫걸음이라고 한다. 정보, 금융 등만이 글로벌이 아니라 쓰레기도 글로벌화 되어있다.

 

한 나라만이 쓰레기 수거 처리 작업을 잘해야 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나라들이 함께 수거 처리를 해야 해양환경이 살아나는 것이다. 우리 해안에서 발견되고 수거되는 국가이동간의 쓰레기는 바로 그 지표가 될 수 있다고 한다.   

 

- 우리 (해양)환경을 보호하는데 가장 시급한 대책은 어떤 것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러니까 지금 있는 쓰레기. 섬이나 해안가에 표착할 때 밀려와 있는 쓰레기를 빨리 주워내는 것이 가장 좋은 거죠. 그게 바로 국제협력의 시작이죠. 왜냐하면 그것을 안 주우면 다시 떠밀려가지고 어느 나라로 갈지 모르지 않습니까."

 

이제 해양 쓰레기는 문제는 우리나라의 문제가 아니고 세계적인 문제고 국제적인 협력이 필요한 그런 문제가 되었다.

 

런던협약(1972년)에서는 폐기물 등의 해양투기 및 해상소각 규제하고 있다. 바다쓰레기는 염분이 묻어있기 때문에 일반 쓰레기 소각에 비교하여 다이옥신, 발열량이 5~10배가 높다고 한다. 바다쓰레기 소각은 점검 더워지고 있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이기도 한단다.

덧붙이는 글 u포터에도 송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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