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사냥꾼 어청수 경찰청장 파면하라"

한국진보연대, 전국 170여곳 경찰서 앞 동시다발 1인 시위

등록 2008.08.11 17:58수정 2008.08.1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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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진보연대가 경찰청 앞에서 '어청수 경찰청장 파면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이보라


경찰청 앞에서 "국민 사냥꾼 어청수를 파면하라"는 구호가 울려 퍼졌다. 한국진보연대는 11일 오전 11시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 165곳의 경찰서 앞에서 진보연대 회원들이 동시다발 1인 시위에 돌입한다는 내용이었다. 기자회견에서 한상렬 대표 등 참가자들은 "포상금을 내걸고 국민사냥에 나서는 한편 촛불 시민들에 대한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탄압을 한 책임자 어청수 경찰청장을 파면하라"고 요구했다. 

기자회견이 시작되자 50명 가량의 경찰이 방패를 들고 대기했다.  오전 11시 10분에 시작된 기자회견은 20분에 끝났고, 곧이어 한 대표가 경찰청에서 1인 피켓 시위를 시작했다. 회견장에 있었던 다른 회원들도 서울 지역 경찰서 앞으로 각각 1인 시위를 하기 위해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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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열 상임대표는 경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 이보라


한국진보연대, 23일까지 조직적 대국민 캠페인 벌여

이들은 회견에서 '어청수 파면을 촉구하는 전국 경찰서 앞 동시다발 1인 시위 현황 발표'를 했다. 시위가 진행되는 지역은 서울 31곳, 부산 15곳, 울산 5곳, 경남 7곳, 대구경북 25곳, 전북 5곳, 광주전남 25곳, 대전충남 14곳, 경기 29곳, 인천 9곳 등 전국 경찰청 및 경찰서 앞 총 165곳이다.

한 대표는 현 상황에 대해 "지난 100일간 진행된 촛불 시위에서 경찰은 국회의원을 폭행하고, 여대생을 군화발로 짓밟고, 시민들을 향해 물대포와 최루액을 살포하고, 미성년자와 노약자들에게도 무차별적인 폭력을 행사했다"면서 "이제는 시위진압전문부대인 '경찰관 기동대'를 창설해 80년대 백골단 부활이라 지적받고 있으며, 시위에 나선 국민들에게 포상금을 내걸어 '국민사냥꾼'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우리 국민들은 국민 때려잡는 경찰, 국민사냥하는 경찰이 아닌 국민과 함께 하는 '민중의 지팡이'로 되돌아 오기를 바란다"고 말한 뒤 1인 시위에 들어갔다.

한국진보연대는 이날 전국 165곳 경찰서 앞 동시다발 1인 시위를 진행한 뒤 오는 13일에는 전국 주요도시에서 '어청수 경찰청장 파면 촉구 국회청원 하루 10만 서명운동 받기'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보라 기자는 <오마이뉴스> 8기 대학생 인턴기자입니다.


덧붙이는 글 이보라 기자는 <오마이뉴스> 8기 대학생 인턴기자입니다.
#한국진보연대 #어청수 #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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