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는 '자신감'이 최우선

[서평] 하우석 <발표의 기술>

등록 2008.10.17 15:36수정 2008.10.1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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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석, <발표의 기술> ⓒ 한국경제신문

총 5개의 챕터로 구성되었다. 그 중 두 번째와 세 번째 챕터에 눈이 간다. 기본기편에 이어 업그레이드편을 소개하고 있다.

기본기 10가지는 ▲목소리를 만들어라 ▲A/V 시스템을 동원하라 ▲손은 제2의 입이다 ▲당당한 태도 ▲첫인사의 중요성 ▲보이는 모든 것을 브리핑하라 ▲스크립트 활용법 ▲공포감을 극복하라 ▲무대에 익숙해져라 ▲황금 같은 기회를 흘려보내지 마라 등.


‘당당한 태도’, ‘공포감 극복’, ‘무대에 익숙해지기’ 등은 결국 ‘자신감을 가지라’는 내용으로 압축된다. 자신감을 가지기 위해서는 ‘준비’와 ‘연습’이 필요하다.

우선 발표에 적합한 목소리를 만들어야 한다. 개미 목소리, 웅얼웅얼 엉겨붙는 목소리, 말끝이 갈라지며 지나치게 높은 톤의 목소리, 불안하게 떨리는 목소리, 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 등은 개선이 필요한 목소리다.

비디오ㆍ오디오 기기를 활용하여 자신의 발표 모습을 체크해 보는 것도 좋다. 평소 보이는 일상 속의 모든 것들을 하나하나 브리핑해 보는 것은 발표 기술 향상의 핵심적인 비결일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든 순발력 있고 매끄럽게 대응하려면 말이다.

“자신이 보고 느낀 바를 모두 브리핑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스스로 커다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즉 시선이 닿는 모든 풍경을 자신감 있게 브리핑할 수 있다는 것, 이 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같은 훈련을 꾸준히 하면 자신감이 점점 커지면서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을 효과적으로 해소할 수 있다.” (80~82쪽에서)

좀더 자신의 발표 기술을 진전시키는 방법 11가지는 ▲자신만의 제스처 개발 ▲유머 ▲때로는 발표도 쌍방향커뮤니케이션이다 ▲강조기법 ▲풍부한 사례 인용 ▲기억에 남을 표현을 하라 ▲부드럽게 연결하라 ▲데이터로 완전무장하라 ▲정중한 의상과 세련된 매너 ▲발표자에게는 특별한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 ▲실수를 했을 때는 반드시 만회하라 등이다.


‘자신만의 제스처 개발’이나 ‘정중한 의상과 세련된 매너’는 비(非)언어적 표현과 관련되어 보이고, ‘강조기법’은 반(半)언어적 표현과 관련되어 보인다. 다만 ‘강조기법’은 발표의 핵심을 어디에 둘 것이고 그것을 어떻게 분명히 할 것인가의 문제다. 이를테면 강조할 부분에서 목소리 톤을 높이거나 특정 슬라이드를 편집 강조하거나 과장된 동작을 하거나 핵심 내용부에서 청중에게 질문을 던지는 등의 행위를 들 수 있다.

발표도 쌍방향커뮤니케이션이다라는 말이 특히 와 닿는다. 청중에 대한 분석이 선행되어야 하고, 이를 통하여 청중의 요구를 정확히 꿰는 가운데 청중의 기대치에 부응했을 때 자신의 발표도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방적인 발표가 청중에게 호소력 있게 작용할 리는 만무하다.

내용이 없는 발표란 없다. 언어적인 기교 등도 중요하지만 정작 충실한 내용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데이터로 완전무장하라는 주문이 그것이다.

발표자에게도 리더십이 요구된다. 청중을 사로잡지 못하면 실패다. 청중의 온 신경이 발표자에게 온전히 집중되어야 한다. 지은이는 분위기를 압도하는 데 ‘표정과 태도’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때로는 청중을 향한 미소가, 또 때로는 청중을 향한 단호함이 요청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장황하게 기술하기보다는 간결하고 명쾌하게 기술하여 읽는 이의 부담을 덜어준다. 한마디로 발표 기술의 포인트만을 분명하고 정확하게 제공한다. 지은이의 현장 경험이 가미되어 있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 각 꼭지마다 설명이 끝날 때마다 ‘발표의 기술 핵심 포인트’를 제공하여 이 부분만 읽어도 직접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덧붙이는 글 | 'U포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덧붙이는 글 'U포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발표의 기술 - 상대를 내 뜻대로 움직이는

하우석 지음,
한국경제신문, 2005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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