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의 문, 우리는 'BTC'로 뚫는다!

등록 2008.11.28 12:03수정 2008.11.2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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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008년 마지막 달인 12월을 향해 가고 있다. 대전 한남대학교 교내에는 오후에 내린 비로 떨어진 기온 때문인지 거리에 학생들 찾기가 쉽지 않지만 유독 검은 정장차림의 남녀들이 종종 걸음을 치며 바쁘게 걸어가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그들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 바로 한남대 법과대학 건물 1층, 취업 훈련실에서 그들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 매 주 화, 목요일 오후 6시만 되면 법과대 1층 취업 훈련실에선 우렁찬 구호 소리가 울려 퍼진다.

 - "확신으로 오라 BTC로!"
 - "자신감으로 가자 필드로!!"
 - "웃으며 만나자 정상에서 !!!"

3, 4학년으로 구성된 65명의 BTC 제 40기 취업준비생들은 모두 정장 차림으로 한주에 두 번, 3시간씩 때로는 더 늦은 시간까지 강사들의 강의를 들으며 취업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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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C의 구호을 외치고 있는 훈련생들 BTC 기장의 구령에 맞춰 훈련생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박세라


이는 한남대에선 낯선 풍경이 아니다. 매해 두 번씩, 취업을 희망하고 또 자신을 변화시키길 원하는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 아래 BTC라는 취업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BTC의 역사는 결코 짧지 않다. 사회로 나아가는 대학인들에게 보다 깊이 있는 기업실무교육훈련(학업의 우월성+실천적 지식+극기훈련 등)을 실시함으로써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강인한 세일즈정신, 정직과 성실을 근본으로 하는 창조적인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여 모교 발전은 물론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하고자 1988년 3월 21일 대학 내에 특수 교육훈련기관으로 설립되었다.


현재는 한남대학교 인재개발처 취업지원팀 교육파트에서 '비즈니스맨 트레이닝 코스'로 설립정신을 정규 커리큘럼과 연계하여 '창업정신과 상인정신' 뿐만 아니라 '비전 형성'과 인간경영 등을 통하여 변혁하는 현실에 전사적(戰士的)으로 적응할 줄 아는 이미지를 훈련시켜 2008년 9월까지 1705명의 수료생을 배출하였고 현재 제 40기는 2008년 9월 30일 입학식을 시작하여 11주 동안 교육을 받는다.

강사로 초빙된 사람들은 수원 비전스쿨 강사, 데일 카네기 연구소 대표, 유한킴벌리 본부장, 브라운 컨설팅 대표이사, 진합 회장, 현대증권 지점장, 학교 총장님 등 학생들이 쉽게 만날 수 없는 유력 인사들을 초빙하여 기업에서 바라는 인재상, 이력서 작성, 면접, 토론 훈련, PT훈련, 이미지 메이킹 등 세부적인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보다 경쟁력 있는 인재를 배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BTC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반응은 어떨까?

한 4학년 학생은 “면접에 가서도 계속 떨어지기만 했는데 이유를 몰랐었다. 하지만 지금은 모의 면접과 PT훈련을 통해 나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찾았고 이젠 취업에 자신이 생겼다”고 말했고, 다른 3학년 훈련생 역시 “선배들이 취업난에 고민하는 모습을 보며 좀 더 일찍 준비해야 겠다는 생각으로 참여했다. 돌아보면 현명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일부 학생들은 "(강의)시간이 너무 길다" , "시험기간에도 휴강이 없어 학업에 지장이 있다"며 불평하는 의견도 있지만 도움이 되었냐는 질문에는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제 산업 전반이 불황으로 치닫으면서 취업난이 점점 더 심화되고 있다. 내년엔 채용인력을 줄이거나 없애는 기업도 생겨나는 암울한 전망이 늘어가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도 꺼지지 않는 불꽃처럼 열정과 희망으로 BTC를 통해 사회로의 문을 열고자 하는 젊은 청년들은 오늘도 팔을 들어 구호을 외친다.

- “ 확신으로 오라 BTC로!”
- “ 자신감으로 가자 필드로!!”
- “ 웃으며 만나자 정상에서 !!!”
#BTC #취업 #한남대학교 #한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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