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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가 시상하는 '참여자치시민상' 수상자로 선정된 촛불 네티즌 '이영훈(32)'씨. 사진은 지난 해 8월 23일 대전중부경찰서 앞에서 열린 '촛불시민 경찰 출두 요구 규탄 기자회견'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가 시상하는 '참여자치시민상' 수상자로 선정된 촛불 네티즌 '이영훈(32)'씨. 사진은 지난 해 8월 23일 대전중부경찰서 앞에서 열린 '촛불시민 경찰 출두 요구 규탄 기자회견'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공동의장 김형돈)가 시상하는 '참여자치 시민상'에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를 이끌었던 네티즌 이영훈(32)씨가 선정됐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참여자치 시민상'은 지난 한 해 동안 참여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시민 또는 단체 등을 선정, 시상해 온 상이다.

이번 참여자치시민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영훈씨는 현재 충남대학교 사회학과 대학원에 재학 중인 학생이다.

그는 다음카페 '안티MB탄핵운동본부' 대전지역방 지기로 인터넷 공간에서 활동하던 중, 카페회원 등과 함께 지난해 5월 4일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에서 첫 '미국산 쇠고기수입반대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단체 활동 경력이 전혀 없는 그는 '이대로 앉아 있을 수는 없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카페에 '대전에서도 촛불집회를 열자'고 제안한 뒤, 경찰서에 집회신고서를 내고 종이컵과 양초를 준비했다.

그렇게 시작된 대전의 촛불집회는 학생과 시민들이 폭발적으로 참여하고 시민단체들이 가세하면서 60여회가 넘게 지속됐고, 6월 10일에는 1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중앙로를 가득 메우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이씨는 촛불집회의 사회자로서, 무대 뒤의 조력자로서 대전역 광장과 중앙로 거리를 지켰다. 또 시민단체 중심의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대전시민대책회의'가 꾸려지자 네티즌 대표로 공동대표가 되어 끝까지 함께했다.

특히, 정운천 전 농림부장관의 대전방문 당시 공무집행을 방해했다는 혐의로 검찰에 의해 기소를 당하기도 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그 누구보다 참여의 참모습을 보여줬던 그에게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사회를 향한 실천 활동에 선구적인 역할을 감당함으로써 국민의 검역주권 및 건강주권 확보와 참여민주주의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면서 '참여자치시민상'을 수여했다.

이에 대해 이씨는 "촛불의 바다를 이뤄줬던 많은 분들을 대표해서 저에게 주는 상이라고 생각하고, 함께 촛불을 들었던 시민들의 헌신에 감사를 드린다"며 "상을 받을 때는 성과가 있어야 하는데 왠지 마음이 무겁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네티즌 미네르바의 구속에서 보듯이 여전히 우리의 싸움은 끝나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조중동 폐간운동이나 언론파업 지지 활동 등 지난해 촛불을 들었던 이유, 곧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는 일에 어떤 형태로든 관심을 갖고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이씨 외에도 1만3758명에게 직접 전화해서 의료이용 안내 등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 저소득층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 온 '대전시 서구청 의료급여 텔레케어센터'를 '참여자치시민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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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가 시상하는 '올 해의 정치인'으로 선정된 대전 서구의회 한진걸 의원. ⓒ 오마이뉴스 장재완

▲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가 시상하는 '올 해의 정치인'으로 선정된 대전 서구의회 한진걸 의원. ⓒ 오마이뉴스 장재완

또 지난 5년 동안 대상자가 없어 시상하지 못했던 '올해의 정치인 상' 수상자로 대전 서구의회 한진걸 의원을 선정했다. 한 의원은 서구의회의 의장단 및 원구성 과정을 투명하게 개선함으로써 의회운영의 모범과 투명성을 견인하고, 아울러 끊임없는 노력으로 계도지 폐지의 성과를 이루어 냈으며, 의회의원 공무국외여행규칙을 개정, 올바른 지방의회 해외연수 사례를 만든 성과가 인정되어 이번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들에 대한 시상은 오는 15일 저녁 7시 대전 중구 문화동 기독교연합봉사회관 컨벤션 홀에서 열리는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정기총회에서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