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시에도 어린이 도서관 건립해 주세요

등록 2009.03.01 14:37수정 2009.03.0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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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을 사랑하는 엄마들의 모임(이하 엄마들의 모임)은 지난 25일 오후 1시30분 부시장집무실 앞에서 진해 시립중앙도서관 부지에 어린이도서관 건립을 요구했다.

 

엄마들의 모임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상반기 이전 예정인 진해시립중앙도서관 자리에 시가 시민대종 이전을 추진하자 이를 반대하며 도서관 자리에 '서부지역 어린이 도서관 건립'을 주장하며 시민들을 대상으로 화천동 소재 농협지부 앞에서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 30분부터 30분간 어린이 도서관 건립을 요구하는 유인물을 배부하며 대시민 홍보전을 전개해 왔다.

 

시민들과 엄마들의 모임으로부터 어린이 도서관 건립을 요구받고 있는 시립중앙도서관 자리는 경남 진해시가 최근 제황산 공원개발 계획 및 모노레일카 사업과 관련 경남도로부터 주차장 확보 문제점을 지적받자 이 자리를 주차장으로 지목, 시민들과 여론으로부터 '계획 철회'를 요구받는 등 질타를 받았다.

 

또 시립중앙도서관 자리는 당초 시가 지난 2007년 10월 중원로터리 일대를 테마관장으로 조성하는 용역 연구결과를 발표하며, 중앙도서관 자리에 전통음악마당 조성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도서관 자리에 시민대종 이전 계획을 추진하다 시의회와 시민들로 부터 예산 전액삭감과 반발로 이를 철회했다.

 

이날 엄마들의 모임은 "현재 중앙도서관 자리는 도서관이 갖추어야할 교통적, 환경적 여건을 이미 갖추고 있다"며 "35년 넘게 시민 모두의 도서관으로 사랑 받아왔던 곳으로 어린이 도서관이 들어서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라며 중앙도서관 자리가 서부지역 어린이 도서관 건립의 최적합 장소임을 주장했다.

 

또 엄마들의 모임은 "어린이 도서관은 책 놀이터이자 엄마, 아빠가 함께 하는 공간이라"며 "공동육아로 사교육비를 줄 일 수 있고, 동네할머니가 우리 할머니가 되는 어린이들의 아름다운 마음을 고취하는 등 정서함양과 배양하는 산교육장의 공간이라"고 어린이 도서관의 역할을 주장했다.

 

엄마들의 모임은 "지난해 12월 15일 시장면담을 신청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하고 해를 넘겼다"며 "지난 17일 재차 면담을 신청했으나 지금까지 연락이 없어 부득이 시장님을 만나기 위해 시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엄마들의 모임은 "어린이 도서관에서 어린자녀들과 함께 공부하겠다는데 시민의 세금을 받는 시가 왜 도서관을 건립하지 않느냐"고 항변하며 " 우리가 어떤 이익 때문에 도서관 건립요구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고 단지 책과 도서관을 사랑하는 엄마들로서 시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엄마들의 모임은 "시장면담 때까지 시장실을 방문하겠다"며 "다음달부터 롯데마트 앞에서 오후 1시부터 30분까지, 토요일은 도천, 남산초등학교 앞에서 오전 11시 40분부터 오후12시 40분까지 1시간동안 집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엄마들의 모임방문 시간에 시장은 관내 순찰, 부시장은 창녕군 화왕산 화재 위로성금전달참석, 총무국장과 건설국장은 각각 영상촬영공동유치 양해각서 체결을 위한 부산출장과 관내출장이란 이유로 공교롭게도 한꺼번에 자리를 비워 지난 23일 진해시청 참여마당 게시판에 시장방문계획을 공지했던 '엄마들의 모임' 면담을 의도적으로 회피하기 위해 자리를 비웠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내외일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9.03.01 14:37 ⓒ 2009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내외일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김성삼 기자 #진해시 #어린이도서관 #도서관을 사랑하는 엄마들의 모임 #진해시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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