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송이 꽃 향기로 '기름 악몽' 덮는다

국제공인 꽃 축제... 안면도 국제꽃박람회 24일 개막

등록 2009.04.23 16:23수정 2009.04.2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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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꽃박람회장에서 본 할미 할애비 바위 ⓒ 정대희

안면도꽃박람회장에서 본 할미 할애비 바위 ⓒ 정대희

천혜의 관광지 충남 태안군 안면읍 꽃지 해변에서 1억 송이 꽃 축제가 시작됐다.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김종구)는 24일 오후 2시 주 전시장 제1주차광장에서 세계 화훼 정부 인사와 화훼업계 인사 및 태안 기름유출 사고 당시 자원봉사자들과 지역 주민 등 6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개최했다.

 

'꽃 바다 그리고 꿈'을 주제로 한 안면도국제꽃박람회는 내달 20일까지 27일간 일정으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유조선 충돌사고로 기름으로 뒤덮인 바다를 되살아나게 한 120만 자원봉사자에 대한 보은과 지역 경제활성화 차원에서 마련됐다.

 

행사기간 동안 안면도 꽃지해수욕장과 인근 수목원 등 24만 평(79만3300여㎡)은 야생화관, 꽃음식관 등 7개 실내 전시관과 바다정원 등 15개 야외 공원으로 꾸며진다.

 

전시되는 꽃은 약 1억 송이(57종). 충남에서 개발한 신품종 백합과 국화 31종도 만날 수 있다. 이밖에도 국내 최고 수령의 '400년 된 회양목', '쌍둥이 야자 씨' 등 희귀 식물 20여 종도 선보인다. 불에 타도 꽃피는 나무 그래스트리와 이번 꽃박람회를 통해 처음 선보이는 아이스크림 튤립도 전시됐다. 숭례문이 조속히 복원되기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은 '숭례문 토피어리'도 볼거리 중 하나다.

 

행사기간 중에는 각종 이벤트가 펼쳐지며 특히  근로자의 날(5월 1일)과 어린이날(5월 5일), 어버이날(5월 8일), 로즈데이(5월 14일), 스승의 날(5월 15일) 등 기념일에는 기념행사도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21개 국 56개 단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110만 명의 관람객 중 외국인도 5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변 숙박시설은 1500여 곳에 이르고 이중 안면도에만 530여 곳이 조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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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 수놓은 숭례문 ⓒ 꽃박람회조직위원회

꽃으로 수놓은 숭례문 ⓒ 꽃박람회조직위원회

교통편의 경우 주요도시에서 박람회장까지 직통버스를 배치, 운행하고 있으며 운행횟수와 운행시간은 꽃박람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태안이나 서산 버스터미널을 이용하는 경우 시외버스나 농어촌버스로 환승하면 박람회장까지 올 수 있다.

 

보령 대천항에서는 안면도 영목항까지 오가는 여객선을 이용하면 된다. 철도는 장항선을 타고 홍성역에서 하차한 뒤 박람회장으로 가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서해안고속도로 홍성나들목에서 나온 뒤 갈산∼서산AB지구∼안면도 꽃박람회장으로 향하면 된다.     

 

조직위원회는 지금까지 예매를 마친 사람만 110만 명으로 전국에서 2백만 명 가량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9.04.23 16:23 ⓒ 2009 OhmyNews
#인면도 #꽃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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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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