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 민족, 평화와 번영을 위한 자비를"

인천불교총연합회, 부처님오신날 봉축 연등축제 대법회 개최

등록 2009.04.27 18:41수정 2009.04.27 18:41
0
원고료로 응원

 

a

범패 중 바라춤 “선사는 범패를 잘하여 그 소리가 금이나 옥처럼 아름다웠다. 곡조와 소리는 치우치듯 날듯 경쾌하면서 애잔하여 천인들이 듣고 기뻐할 만하였다.”(최치원의 하동 쌍계사 진감선사대공탑 비문 중) ⓒ 김갑봉

▲ 범패 중 바라춤 “선사는 범패를 잘하여 그 소리가 금이나 옥처럼 아름다웠다. 곡조와 소리는 치우치듯 날듯 경쾌하면서 애잔하여 천인들이 듣고 기뻐할 만하였다.”(최치원의 하동 쌍계사 진감선사대공탑 비문 중) ⓒ 김갑봉
인천불교총연합회는 불기 2553년 석가탄신일을 일주일 앞둔 지난 25일 삼산체육관에서 부처님오신날 봉축 연등축제 대법회를 열었다.

 

이날 대법회에는 내외빈과 불자 등 20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법회를 마친 뒤 인천불교연합회는 연등을 밝히고 부평에서 2시간가량 제등행렬을 진행했으며 이보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인천시청 앞 광장에서 제등식을 갖고 경제안정과 남북통일을 기원하기도 했다.

 

25일 대법회는 식전행사로 무형문화재 은율탈춤과 스님음악단의 가요와 팝송 연주를 선보여 불자와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노인과 다문화가정을 위한 봉축 위문공연으로 영산재 중 인천시 무형문화재인 범패와 작법무 등을 시연해 갈채를 받았다.

 

중요무형문화재 50호인 범패는 불교 의식인 재를 올릴 때 부르는 노래를 말한다. 부처의 공덕을 찬양하는 것으로 판소리, 정가와 더불어 한국 3대 전통 성악곡으로 꼽힌다. 범패는 춤과 노래, 음악이 어우러지는 악가무 형식으로 구성되는데 범패와 어우러지는 춤을 '작법'이라 한다.

 

이날 법회에는 양손에 꽃을 들고 추는 나비춤과 금속 타악기인 바라를 치며 추는 바라춤이 시연을 통해 일반 시민들에게도 큰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봉축위원장을 맡아 행사를 준비한 인천불교총연합회 선일 스님은 법회사를 통해 "우리가 다 같이 여러 등을 밝히고 인천 거리를 걷는 것은 세간의 다툼을 평화로, 분단을 통일로, 고통에서 안락으로, 불행에서 행복으로 만들고자 하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한 불자들의 노력"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또 "최첨단 과학이 발달했지만 인간은 구원받기보다 도덕과 윤리는 붕괴되고 정신은 황폐화됐다.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것은 계급사회를 개혁하여 인간의 절대 평등함을 깨닫게 함"이라며 "돈과 권력이 힘과 정의라는 잘못된 가치관을 고쳐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a

선일스님 선일스님은 "오신바도 없고 가신것도 없는 자리가 부처님의 자리이지만 인간이 어리석어 분별할 뿐이라고합니다. 우리 이웃과 민족의 평화를 위한 부처님의 자비를"합장했다. ⓒ 김갑봉

▲ 선일스님 선일스님은 "오신바도 없고 가신것도 없는 자리가 부처님의 자리이지만 인간이 어리석어 분별할 뿐이라고합니다. 우리 이웃과 민족의 평화를 위한 부처님의 자비를"합장했다. ⓒ 김갑봉

인천불교총연합회에는 조계종, 천태종, 정토종, 태고종 등 등록된 사찰이 200여개가 있으며, 그 외에 등록되어 있지 않은 작은 사찰까지 합하면 300여개가 넘는다. 이번 봉축행사는 처음으로 인천지역 20여개 종단이 참여한 연합 봉축행사였다.

 

이에 대해 선일 스님은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보이는 갈등과 보이지 않는 갈등이 있기 나름이고 그것이 성장과 발전의 동기가 되기에 더 발전된 인천불교연합회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며 "법회가 원만히 회향되어서 앞으로 좋은 일이 많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종교편향과 관련한 인천불교계의 입장에 대해서는 "그동안 종교 편향문제가 대두되면서부터 정치권과 인천시 등의 관계자들과 많은 대화로 잘 풀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영산재는 석가가 영취산에서 설법하던 영산회상을 상징화한 의식절차이다. 영산회상을 열어 영혼을 발심시키고, 그에 귀의하게 함으로써 극락왕생하게 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영산재는 국가의 안녕과 군인들의 무운장구, 큰 조직체의 번영을 위해서도 행한다. 

2009.04.27 18:41 ⓒ 2009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부평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영산재는 석가가 영취산에서 설법하던 영산회상을 상징화한 의식절차이다. 영산회상을 열어 영혼을 발심시키고, 그에 귀의하게 함으로써 극락왕생하게 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영산재는 국가의 안녕과 군인들의 무운장구, 큰 조직체의 번영을 위해서도 행한다. 
#부처님오신날 #자비 #인천불교총연합회 #범패 #선일스님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감정위원 가슴 벌벌 떨게 만든 전설의 고문서
  2. 2 "김건희 여사 접견 대기자들, 명품백 들고 서 있었다"
  3. 3 유시춘 탈탈 턴 고양지청의 경악할 특활비 오남용 실체
  4. 4 윤 대통령이 자화자찬 한 외교, 실상은 이렇다
  5. 5 그래픽 디자이너 찾습니다... "기본소득당 공고 맞냐"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