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앞에 모인 지지자 200여명... "노무현" 연호로 배웅

[현장-8신 최종] '폭풍전야' 친노-반노 격렬충돌... 계란·신발 던지고 연막탄 맞기도

등록 2009.04.30 11:58수정 2009.05.0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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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
취재 : 박상규 선대식 기자, 김환 인턴기자
사진 : 권우성 남소연 기자
동영상 : 김윤상 박정호 문경미 기자
총괄 : 김태경 사회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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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소환 조사를 마친 노무현 전 대통령 일행을 태운 버스가 1일 새벽 서초동 대검찰청사를 나오자 노란풍선을 든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노무현'을 연호하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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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풍선을 든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1일 새벽 서초동 대검찰청 맞은편에서 검찰소환 조사를 마치고 나오는 노 전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8신 최종 : 5월 1일 새벽 2시 50분]

대검찰청 앞을 지킨 지지자 200여 명... 봉하로 떠나는 노 전 대통령 배웅

노무현 전 대통령이 탄 버스가 1일 새벽 2시 10분이 지나 대검찰청을 나서자, 대검찰청 맞은 편에 모인 200여 명의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노무현"을 연호했다. 노 전 대통령이 탄 버스가 곧 시야에서 사라지자 이들은 박수를 치며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이후 이들은 모두 해산했다.

이날 자정께 노 전 대통령의 조사가 완료됐다는 소식이 전달된 후, 대검찰청 앞으로 모여든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2시간이 넘도록 노란 풍선을 흔들며 "대통령 노무현"을 외치고 <아침이슬> 등의 노래를 불렀다. 몇몇 지지자들은 감정이 격해진 듯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7신 : 30일 밤 11시 30분]

서초동에 나타난 '노무현의 남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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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자 경찰에 연행 검찰 조사 중인 노무현 전 대통령을 응원하기위해 대검찰청 앞에 모인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30일 밤 경찰에 연행됐다. 여기에는 김태년 전 의원의 부인도 포함됐다. ⓒ 문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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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검찰청에 소환, 조사를 받는 동안 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이 대검찰청 앞에 나와 있다. <이 사진은 2325님이 '엄지뉴스 #5505'로 전송한 핸드폰으로 전송한 사진입니다.> ⓒ 2325

"면목 없는 일은 면목 없는 일이지만, 법적으로 문제가 있느냐는 따로 따질 문제입니다. 참여정부는 대가성 있는 (뇌물이나) 청탁은 받지 않았다고 확신합니다."

노무현의 왼팔로 불리는 '노의 남자'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이 밤 9시 50분께 대검찰청 주변에 나타났다. 또 강기정 민주당 의원과 배우 명계남씨도 잠시 현장을 찾았다.

경찰의 노사모 회원 연행 현장을 먼저 찾은 안 최고위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인도에 가만히 앉아 있는데, 왜 연행을 하느냐"고 경찰에 따졌다. 하지만 경찰 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안 최고위원은 "나라도 노사모들과 함께 있으면 혹시 경찰의 연행이 중단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찾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안 최고위원은 "(노 대통령의 검찰 조사는) 면목 없는 일은 면목 없는 일이지만, 법적으로 문제가 있느냐는 따로 따질 문제이다"며 "참여정부는 대가성 있는 (뇌물이나) 청탁은 받지 않았다고 확신한다"고 노 전 대통령을 두둔했다.

한편 노사모 회원 100여 명은 여전히 대검찰청 맞은편 인도 주면에 모여 있다.

[6신 대체 : 30일 밤 11시]

경찰, 대검 건너편에서 촛불 켠 노사모 회원 연행... 남녀 1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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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는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촛불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 참가자가 경찰에 강제연행되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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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저녁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맞은 편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인근에서 촛불을 들고 있던 한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자가 경찰에 의해 강제 연행되고 있다. ⓒ 선대식


경찰이 30일 밤 10시경 대검찰청 건너편에서 '촛불'을 밝히고 있던 노사모 회원들을 연행하기 시작했다. 밤 11시 현재 남녀 15명이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노사모 회원 100여 명은 이날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면서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수사를 받고 있는 대검찰청을 향해 촛불을 켜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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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는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는 손팻말을 들고 서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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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는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노란풍선과 촛불을 들고 검찰조사의 부당함을 알리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노짱이 나올 때까지 우린 현장을 지킵니다."

역시 애정은 증오보다 힘이 센가보다. "노무현 구속"을 강하게 외쳤던 보수단체 회원들은 오후 3시께 모두 대검찰청 주변에서 떠났지만, 노사모 회원들은 여전히 대검찰청 주변을 떠나지 않고 있다.

밤 9시 현재, 노사모 회원 100여 명은 대검찰청 정문 건너편에서 촛불을 들고 8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있는 노 전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30일 오후 내 대검찰청 정문을 마주봤을 때 왼쪽 인도 위에 머물렀으나 저녁이 되면서 자리를 옮겼다. 경찰이 '차벽'으로 이동을 막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노사모 관계자들이 집회를 하고 있는 건 아니다. 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거나, 노래를 부르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현장에서 커피를 끓이거나, 샌드위치를 공수해 와 나눠주는 사람도 있다.

김아무개(40)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청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데, 그를 지지하는 우리가 어떻게 현장을 떠날 수 있겠냐"며 "노 전 대통령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는 게 팬의 도리 아니겠냐"고 말했다.

또 이아무개(36)씨는 "우리의 촛불을 보고 노 전 대통령이 힘을 냈으면 좋겠다"며 "이번 검찰의 조사는 죽은 권력에 대한 저열한 정치 보복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경찰차로 '차벽'을 둘러 이들과 외부를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서초구청 쪽도 저녁 7시께 현장을 찾아 "불법 광고물이다"며 노사모가 내건 노 전 대통령 지지 현수막을 모두 철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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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이 소환조사를 받고 있는 30일 오후 서초동 대검찰청앞에서 서초구청 직원들이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내건 현수막을 강제철거하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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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총을 휴대한 채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보수단체 회원들과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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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5신: 30일 오후 2시 55분]

30대 남성, 보수단체 회원들에게 연막탄 던져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문을 통과하고 난 뒤인 오후 2시께 보수 단체 회원 200여 명은 마무리 집회를 열기 위해 대검 맞은편 중앙지검 쪽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이동하는 과정에서 가로수에 묶여있던 노란 풍선을 터뜨렸다. 이를 본 노사모 회원들이 거칠게 항의하자 보수단체 회원들은 "범법자가 뭐가 좋다고 노란 풍선을 다나?" "너희들 전부 다 북한으로 가라" 등의 말로 비난했다.

양쪽은 한동안 실랑이를 벌였으나 경찰의 제지로 떨어졌다.

보수단체 회원들이 마무리 집회를 열고 있던 도중 한 30대 후반의 남성이 깡통에 불을 붙여 이들에게 던졌다. 깡통에서는 연막탄처럼 연기가 자욱하게 피어올랐고 보수단체 회원들은 상당히 놀란 듯 보였다.

경찰은 곧바로 이 남성을 체포해 서초경찰서로 압송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남성이 던진 것은 연막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잡혀가면서 "경찰들은 보수단체 집회에서 저들이 휘두르는 각목 등에 당하면서 만날 왜 지켜보고만 있느냐"고 따졌다.

한편 300여 명의 노사모 회원들은 길거리에 앉아 노 전 대통령이 대검 청사에서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일부 회원들은 대검 청사를 향해 "힘내세요! 사랑합니다!" 라고 큰 소리로 외쳤다. 2시 50분께 보수 단체들의 집회는 모두 끝이 났고 이들은 흩어졌다.

[4신 : 30일 오후 1시 40분]

노무현 전 대통령 대검에 도착...보수단체 회원들 계란·신발 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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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회원들이 버스를 향해 던진 신발이 도로에 떨어져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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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노무현 전 대통령 일행을 태우고 온 버스가 서초동 대검찰청에 도착한 가운데 보수단체 회원들이 던진 달걀이 흘러내리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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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회원들이 버스를 향해 던진 달걀이 바닥에 떨어져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권우성

오후 1시 20분께 노 전 대통령이 탄 청와대 의전버스가 대검 정문으로 들어가는 순간 보수단체 회원들은 계란과 신발 한 짝을 던졌다. 이 중 계란이 버스에 맞았다.

그러나 노사모 회원들은 "노무현! 노무현!"을 연호하면서 노란색 장미꽃을 던졌다. 일부 회원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날 대검 앞에 모인 보수단체 회원들이 대부분 60~70대 남성 노인들로 이뤄진 반면, 노란 풍선을 든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교복을 입은 학생부터 백발의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보였다. 또한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나온 주부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여섯 살짜리 딸·다섯 살짜리 아들과 함께 나온 주부 박은주(35)씨는 "아이들이 노 전 대통령이 누군지 모르지만, 좀 더 크면 '사람사는 세상'이라는 가치를 경험시켜주기 위해 함께 나왔다"며 "아이들이 크면 '사람사는 세상'이 무엇인지 잘 알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조사가 이뤄지지도 않았는데, 언론에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마구잡이 언론에 흘리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의 목적은 유무죄를 떠나 '노 전 대통령이 도덕적으로 타락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가게 문을 닫고 나왔다는 이동욱(51)씨는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 '사람사는 세상'이라는 노무현의 가치는 아직 유효하고, 앞으로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며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누가 부르지도 않았는데, 개별적으로 이곳으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3신: 30일 오후1시 30분]

노사모 회원과 보수단체 회원들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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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대검찰청 앞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풍선을 들고 지지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선대식


대검찰청 앞에서 보수 우익단체들과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뒤섞여 곳곳에서 충돌이 벌어졌다.

낮 12시30분께 이미 집회를 벌이고 있던 보수단체 회원 200여명에 서정갑 국민행동본부 본부장과 가스총을 차고 군복을 입은 해병대 구국결사대 회원 30여명이 가세하면서 분위기가 고조됐다.

이어 구국결사대 회원들이 노 전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거는 과정에서 부근에 있던 노사모 회원들과 충돌했다.

노사모 회원들이 "나이 먹으면 점잖게 늙지 왜 그러냐?" "뉴라이트 너희들 친일파지?" 등의 말을 하면서 비난하자 구국결사대 회원들은 "젊은×이 말 조심해라", "빨갱이들 감옥에 처넣어야해", "노무현은 빨갱이" 등으로 대꾸했다.

감정이 격해진 양쪽은 서로 몸싸움을 벌였고, 결국 몇명은 서로 멱살을 잡고 주먹다짐을 벌였다.

충돌이 10분 정도 계속되자 전경 1개 중대가 투입되어 양쪽을 떼어놓았다. 그러나 이후에도 곳곳에서 노사모 회원과 보수단체 회원들간의 충돌은 계속됐다.

보수단체 회원들이 300명 정도인데 비해 노사모 회원들은 훨씬 많다. 서울 지하철 서초역 6번출구에서 대검찰청 정문까지 약 200m 도로를 따라서 노란 풍선을 든 노사모 회원 600명이 죽 늘어서 노 전 대통령이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또 노사모 회원 100여명은 보수 단체 쪽으로 몰려가 이들이 "노무현 구속" 구호를 외치면 "이명박 구속"을 외치며 맞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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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반핵반김국민협의회·북핵저지시민연대·대한민국어버이연합·보수국민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 100여명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구속 수사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 ⓒ 선대식


[2신: 30일 낮 12시 35분]

검찰청앞, 친노-반노 구호소리가 점령

"노무현을 즉각 구속하라!"
"친북! 종북! 좌파! 노무현 구속!"

30일 낮12시 현재,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은 노무현 전 대통령 구속을 촉구하는 보수단체의 구호 소리로 가득하다.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북핵저지시민연합, 대한어버이연합 등 보수우익단체 관계자 200여 명은 오전 10시30분부터 대검찰청 앞에서 노 전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50~60대의 노년층이다.

이들은 약 1m 길이의 각목 등으로 만들어진 피켓을 들고 있다. 피켓에는 노 전 대통령의 사진이 붙어 있으며 "5공청문회 스타 노무현 구속" "2억 시계 뇌물, 국민들은 분노한다" "노사모 민주당 해체!"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또한 대검찰청 정문 오른쪽에는 "국민은 검찰을 믿는다, 노무현 즉각 구속!" "대북 퍼주기 북핵 미사일 자금, 노무현 구속하라" 등이 적힌 현수막 네 개가 걸려 있다.

박찬성 보수국민연합 대표는 "검찰은 권력 비리를 저지른 노 전 대통령과 386측근을 모두 구속수사해야 한다"며 "노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두할 때까지 대기하며 집회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오른쪽에는 반노, 왼쪽엔 친노

한편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도 속속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약 30여 명의 지지자들은 대검찰청 왼쪽에 모여 있다. 이들은 "모욕주기 보복수사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등이 적힌 노란색 현수막을 걸었다.

경찰은 대검찰청 정문 주변에만 13개 중대 약 1천여 명의 경찰 병력을 배치해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또한 경찰은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 보수단체 관계자들의 충돌을 막기 위해 양쪽을 분리해 경비를 서고 있다.

결국 대검찰청 정문을 바라볼 때 오른쪽은 보수우익 단체가, 왼쪽은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 있는 형국이다. 그 누구도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오른쪽과 왼쪽이 뚜렷이 갈라져 있다.

[1신: 30일 낮 12시]

노 전 대통령 언제 오나...'폭풍전야'의 대검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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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소환을 앞두고 30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정문에 경찰이 경계강화를 위해 병력을 배치하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노무현 전 대통령 도착까지 2시간 정도 남겨 놓은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은 30일 오전 현재 '폭풍전야' 상황이다.

특히 보수단체 회원들이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청사 정문 앞에서 노 전 대통령 구속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권력비리 엄단" "친북종북좌파 노무현 구속" 등이 적힌 나무 피켓을 든 '보수국민연합', '반핵반김협의회', '대한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 200여명은 "노무현을 구속하라"는 구호를 계속 외치고 있다. 이들은 이미 정문 주변에도 "권력비리 부정부패 노무현 즉각 구속" 등이 적힌 현수막 3개를 걸어놓은 상태다.

이날 노 전 대통령 도착을 대비해 청사 주변을 지키고 있는 경찰은 우선 이들이 도로 쪽으로 못 나오게 막고 있다. 경찰은 이날 13개 중대 약 1200명을 동원했다.

검찰은 청사 정문을 모두 폐쇄하고 쪽문만 열어 검찰 직원 및 미리 비표를 나눠준 취재진들의 출입만 허용하고 있다. 현재 대검찰청으로 들어올 수 있는 입구는 이곳을 제외하고 모두 폐쇄됐다. 대검찰청 대변인실은 경비실 내 보안검색대를 마련하고 출입하는 모든 이들에 대한 보안검색을 실시하고 있다. 청사 내로 들어가는 길 역시 주황색 줄로 통행로를 제한해 놓고 있다.

기자들은 이날 새벽부터 대검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애초 800명에 가까운 내·외신 기자들이 취재를 신청했지만 검찰은 경호 및 취재 편의 등을 고려, 취재진 인원을 200여 명으로 제한했다.

청사에 도착한 기자들은 청사 별관 1층 기자실과 2층 브리핑실에 나뉘어져 노 전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다.

기자실과 브리핑실 출입문 쪽에는 "노 전 대통령 도착 후 본관 정문 진입까지 취재기자들이 지정된 장소에서 이탈시 청사 밖 퇴거가 이뤄질 것" 등 협조사항이 적힌 공지문과 포토라인 지정위치가 그려진 그림이 붙여져 있다. 기자들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2층 브리핑실에서는 한 때 전력 사용 급증으로 기자들의 노트북에 연결한 전원이 나가, 검찰이 급하게 전선 가설을 늘리는 일까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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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소환을 앞두고 30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정문에 경찰이 경계강화를 위해 병력을 배치하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남소연


#대검찰청 #노무현 #박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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