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 "김무성, 친박 좌장보다 자기 정치하려는 사람"

정광용 대표 라디오에서 "김무성, 이명박 대통령 후보 만나 '형님'... 주변에 '간신배' 운운"

등록 2009.05.09 09:26수정 2009.05.09 09:26
0
원고료로 응원

박근혜 전 대표의 팬클럽인 '박사모' 정광용 대표가 여권 지도부의 김무성 원내대표 카드와 관련해 '이재오 전 의원의 10월 은평을 재보선 출마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란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더 커질 전망이다.

 

박사모 정광용 대표는 9일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재오 전 의원도 김무성 카드가 괜찮다고 박희태 대표에게 밝혔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저도 그것을 참 의아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이재오 전 의원은 10월에 은평구에 나온다는, 출마한다는 설이 언론에 많이 돌고 있는데 거기에 대한 어떤 복선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제가 거기에 대해 더 이상 얘기하기 힘들다"며 더 이상의 언급은 회피했다.

 

박사모가  박근혜 전 대표의 차기 대권가도에 이재오 전 의원을 당내 최대 정적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만일 이재오 전 의원이 10월 은평을 재보선에 출마할 경우 그를 낙선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운동을 펼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서 정 대표의 이 같은 분석은 예사롭지 않게 들린다.

 

한편 이날 정 대표는 "김무성 의원이 친박 좌장이다, 이렇게 언론에서 많이 얘기하고 있는데 사실 그분 행적을 보면 친박 좌장이 맞는지 의문이 든다"며 김무성 의원의 정체성에 강한 의문을 제기해 논란이 예상된다.

 

정 대표는 "예를 들면 대선 과정에서 (김무성 의원은) 부산에 찾아온 이명박 대통령 후보를 만나서 '형님!' 했고, 그다음 총선 때였을 때인데 '이명박 대통령이 주변에 '간신배'에 둘러싸여 있고' 했는데 그렇다면 자신이 충신이란 것인지 오해될 수도 있고…"라며 강한 불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수입쇠고기 파동났을 때 박 전 대표가 국민이 원하면 재협상해야 한다고 했는데 당시 김무성 의원은 '미국 가면 스테이크 안 먹냐!' 이런 식으로 다른 방향으로 가고, 또 용산참사 났을 때도 박 전 대표가 성급한 진압으로 사람이 희생됐다고 했는데 그 당시 김무성 의원은 '진상조사가 우선이다!' 이런 식으로 이명박 정부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했다"고 구체적 사례를 들며 김무성 의원을 공격했다.

 

정 대표는 "이렇게 봤을 때 (김무성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의 좌장이라기보다는 자기 정치를 하려고 하는 부분이 객관적으로 보이는 부분이 있다"고 비판적 견해를 밝혔다. 김 의원이 이에 대해 향후 어떤 반응을 보일 주목된다.

 

정광용 대표는 이날 또 여권의 10월 재보선 전망에 대해서도 경고적 성격의 어두운 전망을 내놔 주목을 끌었다.

 

그는" 여권이 또 다시 지난 번 경주같은 공천을 한다면 10월 재보선에서도 상당히 어려울 것이다"면서 "원칙도 없고 국민에게 이미 심판 받은 사람을 다시 또 재공천해서 될 때까지 공천한다든지 무대뽀 공천을 하면 그야말로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상득, 이재오, 두 사람 다 어떤 역할도 맡아선 안 된다"며 "지금도 자중하고 있지만 더욱 더 자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09.05.09 09:26 ⓒ 2009 OhmyNews
#박사모 #박근혜 #김무성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제발 하지 마시라...1년 반 만에 1억을 날렸다
  2. 2 아파트 놀이터 삼킨 파도... 강원 바다에서 벌어지는 일
  3. 3 이성계가 심었다는 나무, 어머어마하구나
  4. 4 시화호에 등장한 '이것', 자전거 라이더가 극찬을 보냈다
  5. 5 7년 만에 만났는데 "애를 봐주겠다"는 친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