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원내대표, 박정희 시대 차지철 경호실장 역할 자처"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비난

등록 2009.05.22 11:51수정 2009.05.2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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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노회찬 대표가 22일 한나라당의 새 원내대표로 친이계 강성으로 알려져 있는 안상수 의원이 선출된 것과 관련해 "한국 정치의 앞날이 상당히 걱정된다"며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노회찬 대표는 이날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지난 4.29 재보선 결과가 말해주듯이 자세를 좀 더 낮춰 국민들 목소리를 대변해야 하는 마당에 오히려 강성(선출)이란 것은 갈 데까지 한번 가 보자, 국민과 전쟁을 해보겠다 "는 것이라고  말했다.

친이-친박 계파 경쟁이 재연된 것과 관련해서도 "이게 과연 21세기 한국 정치에 걸맞은 대립구도냐?"고 반문하면서" 누구하고 가깝다는 이유로 정파가 구성되는 것도 참 후진국적 양상이다. 어찌보면 과거 상도동계와 동교동계의 인물 중심의 계파정치의 낙후된 수준을 보여주었다"고 힐난했다.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 프로<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말한 노 대표는 특히 안상수 신임 원내대표가 'MB입법 완성론과 이명박 정부 성공'을 강조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 마치 박정희 시대의 차지철 경호실장의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것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 지금 MB 악법이란 말이 있는데, 물론 동의하지 않은 분도 있지만, 그만큼 대표적인 몇 가지 법률이 이 나라의 민주주의 ,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 그리고 우리 사회 양극화 상황속에서 걸맞지 않다는 지적이 쭉 있어왔는데 그 처리를 강행하겠다는 것은 시대 흐름에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 마구잡이로 밀어붙이면 안된다는 경고가 이미 4.29 재보선 결과로 나왔다"며 "심판이(국민이) 옐로카드를 내밀었는데도 듣지 않겠다고 하면 기다리고 있는 것은 레드카드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한편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 물러나야할 사람은 신영철 대법관이 아니라 박시환 대법관이다"라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이회창 총재답지 않은 말씀"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회창 총재는 대법관을 직접 지낸 분이고 당시에 대쪽 판사란 별칭이 붙을 정도로 소신있게 소수 의견도 마다하지 않았던 분으로 알고 있다. 박시환 대법관이 어찌보면 이회창 대법관의 길을 걸어왔다고 보는데 아마 이회창 총재가 지금 대법관이라면  박시환 대법관과 같은 입장을 취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노회찬 #안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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