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장 또 막말 "아이들이 자살한 사람에게 뭘 배우겠냐"

공식분향소 설치 거부 이유 밝혀... 광명시 홈페이지, 항의글 폭주로 다운

등록 2009.05.26 17:03수정 2009.05.2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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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대체 : 26일 저녁 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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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선 시장이 노무현 전대통령 분향소 설치와 관련, 시민들과 막말을 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 광명지역신문


광명시청 홈페이지는 누리꾼들의 접속 폭주로 하루종일 다운되어 있었다. ⓒ 광명지역신문


지난 24일 시민단체가 설치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를 치우라며 시민들에게 막말과 삿대질을 해 물의를 빚은 이효선 광명시장이 또다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폄하하는 발언을 해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막말 파문이 언론 보도를 통해 확산되자 이효선 광명시장은 26일 해명자료를 통해 "수십명의 시민단체 관계자가 에워싸고 먼저 험한 욕설과 삿대질을 하면서 상호간 언쟁이 있었다"며 "시장인 저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안타까움과 비통함을 금할 수 없고, 심심한 애도를 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효선 시장은 해명자료 발표 직후 <광명지역신문>과 한 전화 인터뷰에서 "시민단체가 아이들을 위한 축제의 공간에 분향소를 설치하는 것은 맞지도 않고, 허가를 받지 않았으면서도 허가를 받았다고 사기를 쳤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면서 "문제가 있어서 분향소를 치우라고 했더니 오히려 시민단체 관계자가 협박성 발언을 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이 시장은 시 차원의 공식분향소 설치를 거부한 이유에 대해 "죽음은 애도하지만 냉정하게 보면 일국의 대통령을 했던 사람이 나라를 먼저 생각해야지, 자기 부인이 검찰조사를 받는다고 해서 자살한 것은 잘못됐다. 어린아이들이 그런 것을 보고 뭘 배우겠느냐. 장소도 없었고, 개인적으로도 반대했고, 국장들과의 회의에서 안 하기로 결정됐기 때문에 거절했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청 홈페이지는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 설치 문제와 관련, 시장의 막말을 비판하는 누리꾼들이 몰리면서 하루 종일 다운되어 있으며, 광명시 관계부서는 시민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쳐 업무가 마비됐다. 광명시 관계자는 "홈페이지 복구작업을 수차례 하고 있으나, 접속이 폭주하면서 정상적인 가동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해명자료를 팝업창으로 띄우려 하지만 그것도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광명지역신문(www.joygm.com>에 실렸습니다. 장성윤 기자는 광명지역신문 편집국장입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광명지역신문(www.joygm.com>에 실렸습니다. 장성윤 기자는 광명지역신문 편집국장입니다.
#노무현 #이효선 #광명시장 #해명 #노무현 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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