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반 사람 반', 광장은 '북적북적'

2009년 환경의 날, 안성에서 산내들 푸른 안성축제 열려

등록 2009.06.08 15:01수정 2009.06.0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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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그리기 대회 환경 그림그리기를 하는 어린이들이 서로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 ⓒ 송상호

▲ 환경그리기 대회 환경 그림그리기를 하는 어린이들이 서로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 ⓒ 송상호

오늘은 2009년 6월 5일. 여기는 경기도 안성에서 열리는 모든 행사의 메카인 '내혜홀 광장'. 아침 일찍부터 잔치가 준비되고 있다. 왜? 무엇 때문에. 바로 오늘이 '환경의 날'이기 때문이다. 잔치의 이름도 '2009 산내들 푸른 안성축제'다. 안성에 있는 산과 내와 들이 어우러져 축제 한마당을 펼친다는 의미다.

 

이날 행사는 행복나눔지역센터, 안성의료생협, 푸른안성맞춤21, 안성예총, 청미천환경연합 등 지역에 있는 20개 이상 각종 단체들이 힘을 더했다. 그동안 각자 처소에서 환경에 대한 고민과 역할을 하던 단체들이다. 이 날만큼은 각종 단체들이 시민들과 함께 즐기면서 환경을 생각해보자는 취지다.

 

기획마당에선 '안성의제21 홍보'를 하고, 재활용 놀이를 하고, 관내대학 홍보관에선 페이스 페인팅을 하고, 환경 삼행시를 짓고, 건강 줄넘기 대회를 하고, 카프라 쌓기와 훌라후프 돌리기를 하고, 환경 OX 퀴즈 등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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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 아이들이 카프라 쌓기와 훌라후프 돌리기 등을 하고 있다. ⓒ 송상호

▲ 놀이 아이들이 카프라 쌓기와 훌라후프 돌리기 등을 하고 있다. ⓒ 송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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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라쌓기 카프라가 넘어질까 엄마가 더 노심초사한다. ⓒ 송상호

▲ 카프라쌓기 카프라가 넘어질까 엄마가 더 노심초사한다. ⓒ 송상호

환경체험마당에선 '기후관련부스'가 열리고, 태양광 조리기와 자전거 발전기가 선을 보였다. 환경도자 타일을 그려내고, 에너지 절약 캠페인이 벌어졌다. 이산화탄소 줄이기 서약서를 쓰고, 환경 상영물이 상영됐다., 유기 농산물이 팔리고, 천연비누를 만들고, 보건센타에서 보건교육 등이 이루어졌다.

 

재활용체험마당에선 재활용 나눔의 녹색장터가 펼쳐졌고, 장돌뱅이 장터가 개설이 됐으며, 패션 페인팅과 부채만들기를 했다. 친환경 아크릴수세미가 소개되고, 제대로 된 쓰레기 분리수거 방법이 공개됐다. 재생비누와 천연(EM) 세제, 폐현수막을 이용해 장바구니를 만들어 봤다. 재활용을 홍보하고 교육하고, 자전거를 무료로 수리해주고, 종이도 접고 도예체험 등을 했다.

 

환경전시마당에선 안성환경사진 공모전, 안성자연환경 사진전, 2009 환경그림 그리기 대회 입상작 전시, 환경캠페인 패널 전시, 신재생 에너지(태양열 등) 전시 등이 이루어졌다. 이밖에도 장터마당에선 각종 먹을거리가 사람들의 입을 즐겁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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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삼행시 지금 엄마랑 아빠랑 아이들이 환경삼행시를 짓고 있다. ⓒ 송상호

▲ 환경삼행시 지금 엄마랑 아빠랑 아이들이 환경삼행시를 짓고 있다. ⓒ 송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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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X퀴즈 환경의날 기념 퀴즈대회를 통해 환경에 대한 상식을 넓혀가고 있다. ⓒ 송상호

▲ OX퀴즈 환경의날 기념 퀴즈대회를 통해 환경에 대한 상식을 넓혀가고 있다. ⓒ 송상호

뿐만 아니라 안성 석정공원에선 안성 관내 유치원생과 초중고생 1500여명을 대상으로 환경그림그리기 대회가 진행됐다. '푸른 산, 맑은 물, 아름다운 마을' 등 환경에 관한 소재를 그림으로 표현해내는 시간이었다. 이 대회는 6월 22일에 심사 결과가 발표되고, 6월 27일 오후 2시에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등의 상이 수여될 예정이다.

 

이날 무엇보다 장관은 '환경사랑 자전거 타기 대회'였다. 당초 500여명을 예상했던 자전거 타기 인원이 그 숫자를 넘기면서 내혜홀 광장은 '자전거 반 사람 반'으로 북적거렸다. 특히 초중고생 청소년들이 거의 대부분이었다. 아이들은 무슨 자전거 대회를 출전하는 양 각오가 대단했다.

 

그들의 티셔츠 등에는 모두 'STOP CO2'가 적혀 있다. '이산화탄소 그만'을 시민들에게 알릴 생각이다. 하지만  당초 아이들의 주 관심은 자전거 타기였다. 내혜홀 광장에서 출발, 광신로터리를 지나 봉산로터리를 찍었다. 금광면을 향해 잠시 가다가 안성천 다리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안성천변 도로를 신나게 달렸다. 안성소방서를 지나 안성경찰서를 찍고 옥산주공아파트를 지나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자전거를 타는 내내 어른 스텝과 참가 청소년들 간의 실랑이는 끊이질 않았다. 어른들은 '중앙선 침범하지 말고 속도 지켜라'였고, 아이들은 어떡하면 '조금이라도 신나게 튀면서 자전거를 타볼까'였다. 어른들은 사고 없이 자전거 대회를 끝냈다는데 안도의 한숨을 짓고, 아이들은 많은 시민들의 서포터라이트를 받으며 자전거를 탔다는데 신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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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어 이날 수백명의 학생들이 등뒤에 "STOP CO2"라는 문구를 달고 안성시민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알렸다. ⓒ 송상호

▲ 표어 이날 수백명의 학생들이 등뒤에 "STOP CO2"라는 문구를 달고 안성시민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알렸다. ⓒ 송상호

어쨌든 이날은 신나게 놀고 즐기면서 환경을 생각하는 '일석이조'의 날이었다. 아이들도 청소년들도 시민들도 유쾌하게 '환경운동'을 한 날로 기억될 것이다.

2009.06.08 15:01 ⓒ 2009 OhmyNews
#산내들푸른안성축제 #환경의날 #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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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목사질 하다가 재미없어 교회를 접고, 이젠 세상과 우주를 상대로 목회하는 목사로 산다. 안성 더아모의집 목사인 나는 삶과 책을 통해 목회를 한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문명패러독스],[모든 종교는 구라다], [학교시대는 끝났다],[우리아이절대교회보내지마라],[예수의 콤플렉스],[욕도 못하는 세상 무슨 재민겨],[자녀독립만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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