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 "경향·한겨레에도 광고하겠다"

언소주 불매운동 기업 지정 하루만에 입장 밝혀

등록 2009.06.09 15:28수정 2009.06.0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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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 홈페이지 캡처. ⓒ 광동제약

광동제약 홈페이지 캡처. ⓒ 광동제약

언론소비자주권캠페인(언소주)이 조선일보 광고 업체에 대한 불매운동을 선언하며 "1호 기업으로 조중동에 집중적으로 광고를 한 광동제약에 대한 불매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힌 지 하루 만인 9일 광동제약이 "특정 언론사에 편중하지 않고 동등하게 광고를 집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광동제약은 이날 최수부 회장 명의로 '불매운동캠페인에 대한 당사의 입장' 공문을 언소주에 보내 "광동제약은 앞으로 특정 언론사에 편중하지 않고 동등하게 광고 집행을 해 나갈 것을 약속합니다. 또한, 앞으로도 더욱 소비자들과 함께 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지난 8일 언소주가 기자회견을 한 직후 광동제약은 관계자를 보내 언소주 쪽과 의견을 교환했다.

 

이 과정에서 광동제약은 △조중동과 다른 매체 광고 동등 집행 △이른 시일 내에 경향신문과 한겨레에 "소비자의 의견을 수렴하는 광동제약이 되겠습니다"라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광고 게재 △홈페이지 팝업을 통해 '향후 광고 집행에 있어서 편향되게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로 합의했다고 언소주는 밝혔다. 광동제약은 9일 오후 현재 향후 광고 집행에 대한 의사를 밝힌 팝업을 홈페이지에 띄우고 있다. 

 

김성균 언소주 대표는 "처음에 (광동제약에) 조중동에 광고를 하지 말라고 주장하였으나 현실적 어려움을 호소해 이 부분은 어느 정도 공감이 되었다"며 "그래서 조중동에 광고하는 것과 정론매체에 광고하는 것을 동등하게 해달라고 했고, 광동제약이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그는 "조중동에 아예 광고를 안 하겠다고 했으면 구매운동으로 전환했을 테지만 동등하게 광고를 집행하는 수준으로 되었기에 불매운동만 철회하는 것"이라며 "소비자의 힘이 무섭다는 것을 광동제약이 알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자회견문에서도 밝혔듯이 기업은 우리의 공격 대상이 아닌 소비자와 함께 하는 동반자"라며 "이른 시간 안에 사과를 하고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한 광동제약을 소비자의 동반자로 삼아야 한다. 우리의 운동이 기업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데에 새로운 의욕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언소주는 2차 기업 선정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으며, 조만간 불매운동에 들어갈 2차 기업을 밝힐 예정이다.

2009.06.09 15:28 ⓒ 2009 OhmyNews
#광고불매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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