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여행작가, 빌 브라이슨? 위치우위?

[서평] 무더운 여름을 날려버리는 최고의 여행기

등록 2009.08.01 15:55수정 2009.08.0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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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이 뻘뻘 흐르는 무더운 여름이다. 더위를 피해 알래스카로 북극여행을 갈 수도 없고, 시원한 나무 아래서 실컷 낮잠을 즐길 수도 없다. 도시에서는 시원한 나무 그늘을 찾기도 힘들고, 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울 때는 돈 드는 해외여행은 꿈도 꿈 수 없으니.

도시생활의 가장 큰 적은 푹푹 찌는 여름이다. 에어컨 없는 아파트 안에서 몇 시간만 있으면 어느새 온통 땀으로 범벅이 되어, 땀샘의 소금기마저 쭉 빠지고 푹 고와진 영계백숙이 된 나의 몸을 보고 놀라게 된다.


그렇다고 한 달이나 지속되는 여름의 무더위에게 속수무책으로 그냥 앉아서 당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여름을 나는 나름의 대책이 필요하다. 나의 최고의 여름나기는 독서를 통한 간접 여행이다. 무더운 여름에는 독서 중에서도 재미난 여행기를 읽는 것이 최고의 피서다. 여행을 좋아하는 나의 몸이 근질근질해지면, 어쩌겠는가. 다른 사람이 갔다 온 여행기를 통해 영양 보충을 하고 몸보신을 하는 수밖에.

그렇다고 귀중한 시간을 아무 책이나 읽으며 그냥 버릴 수는 없다. 사진여행기인지 여행정보 책자인지 정체성이 불분명하거나, 개인적 감상으로 일관하는 여행기는 좀 곤란하지 않을까. 여행기라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책 자체의 내용과 글을 읽는 맛이 있어야 한다. 책을 관통하는 지은이의 일관된 철학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든, 역사의식이든, 인문학적 교양이든, 인간에 대한 따뜻한 휴머니즘적 사랑이든.

빌 브라이슨의 재미와 위치우위의 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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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유럽산책> 겉그림. ⓒ 21세기북스

여행을 하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다. 나의 경우는 재미와 사색이다. 여행은 나에게 일상을 벗어난 즐거움과, 나 자신과의 대화를 위한 사색의 기회를 준다. 여행의 두 가지 목적은 바로 즐거운 재미와 인문학적 사색이다. 여행에서 수도승 같은 사색만을 추구한다면 일반인들이 감내하기 힘든 고행일 테고, 단지 말초적 재미만을 찾는다면 한 때의 흥미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즐거운 재미와 인문학적 사색, 여행의 두 가지 목적 뿐 아니라 여름의 무더위까지 날려 버릴 수 있는 일석삼조의 여행기를 찾았다. 아니, 여행작가를 찾았다. 미국의 빌 브라이슨과 중국의 위치우위, 나는 이 두 사람을 세계 최고의 여행작가라고 부른다.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안다.


시골에 산다면 마을 앞 느티나무 아래 그늘에 돗자리를 깔고서, 도시에 산다면 선풍기 한 대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당장 빌 브라이슨의 <발칙한 유럽산책>과 위치우위의 <중국문화기행>을 읽어보자. 빌 브라이슨의 '재미'와 위치우위의 '인문'이 이 여름의 무더위를 훌쩍 날려버릴 것이다.

빌 브라이슨은 서구에서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여행작가'로 이미 유명하고, 위치우위도 중국에서 최고의 문화사학자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낮에는 빌 브라이슨의 책을 읽으며 "낄낄"거리거나 "깔깔"대며 무더위를 잊어버리고, 밤에는 위치우위의 책을 펼쳐들고 중국의 역사와 인문학으로의 초대에 깊이 빠져들어 보자.

빌 브라이슨의 유머가 발랄하고 유쾌한 이유는

빌 브라이슨은 <발칙한 유럽산책>에서 첫 장부터 우리를 배꼽 잡게 만든다. 오로라를 보기 위해 노르웨이의 최북단 함메르페스트에서 아시아로 통하는 길인 터키의 이스탄불까지 내려가면서 은하수처럼 웃음보따리를 펼쳐놓는다. 마치 여행은 이렇게 재미나게 하는 거야라고 으스대듯이. 여행에서 재미를 찾는 사람이라면 정말 빌 브라이슨을 놓쳐서는 안 된다.

빌 브라이슨은 유럽여행을 나설 때 "비행을 앞두고 나 역시 오랫동안 밤마다 누워 천장을 보면서 내 옆 좌석에 아리따운 여인이 동행하지는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하곤 했다. 가령 심각한 음란증이 있어서 아버지가 로잔 인스티튜트에 강제로 보내는 아름다운 여자가 옆자리에 앉아 숨을 헐떡이면서" 앉아있기를 잔뜩 기대했으나, 정작 '비행 내내 성경을 읽으면서 옆 좌석에 앉은 나를 개종시킬 기회만을 호시탐탐 엿보는 여드름쟁이 꺽다리 녀석'에 낙담한다.

여행의 첫 만남이 편협한 종교와 이전투구의 정치라면, 자유로운 여행자에게는 정말 악몽이다. 여행은 기본적으로 어떤 굴레나 속박, 차별에서 벗어난 자유인데.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진' 빌 브라이슨의 유럽여행은 유머와 폭소로 이를 극복해 간다. 코펜하겐 역에서 정신 나간 여자에게 곤욕을 치른 그는 "정신이 온전치 못한 사람들 사이에는 빌 브라이슨이 온다는 소식을 알리는 회보라도 있는 게 틀림없다"며 "왜 실성한 사람들은 기차역이나 버스 터미널을 그토록 좋아하는 것일까"라며 투덜거린다. 너무 느리게 피렌체로 가던 기차가 그나마 중간에 멈추자 "너무 오래서 있어서 혹시 기관사가 주변 풀밭에 소변이라도 보러 가다가 우물에 빠진 것 아닌가"하는 걱정까지 한다.

여행기에 흐르는 빌 브라이슨의 유머가 씁쓸하거나 불쾌하지 않고, 발랄하고 유쾌한 것은 단순한 말장난이 아니기 때문이다. 미국인이면서 영국에서 오랫동안 신문기자를 했던 빌 브라이슨의 환경과 배경으로 서구적 편견이 일부 있지만, 전반적으로 보편적 가치에 기반을 둔 유머와 재치가 넘친다. 해박한 지식과 보편적 역사의식, 그리고 따뜻한 인정미가 그의 글에는 탄탄하게 깔려 있다.

빌 브라이슨은 독일 사람에 대해 "한때 나치에 경도된 바 있으나 잘못을 깨끗이 인정하는 합리적인 사람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스트리아 사람들을 포함한) 그들은 '농담이 범죄라도 되는 듯 행동하는 재미없는 사람들'이고, 유럽에서 가장 보수적인 기질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하고, 프랑스 사람들의 불친절에 대해서는 "그들은 2차 대전에서 연합군이 그들을 지켜주었음에도 불구하고 고마워하지 않으며, 합성수지로 만든 '부유하고 우매한 인간의 상징'인 퐁피두센터를 지었다"고 불평한다.

위치우위, 여행의 길을 통한 인문학으로의 놀라운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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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부르는 숲> 겉그림. ⓒ 동아일보

빌 브라이슨의 재미에 충족감과 함께 어느 한 구석에 허전함이 느껴질 때쯤이면, 위치우위의 <중국문화기행>을 집어 들자. 여행의 또 다른 재미인 인문학적 소양과 역사, 문화, 삶의 사색이 넘쳐날 것이다.

위치우위의 <중국문화기행>은 중국에서만 1000만부 이상 팔렸다니, 그 인기는 짐작하고도 남는다. 중국 근대문학의 아버지인 루쉰에 비견되는 우치우위는 '현대 독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100명의 중국작가' 중 9위에 오르고, 현재 중국에서 가장 인세를 많이 받는 인기작가이기도 하다. <중국문화기행>을 읽어보면, 그의 명성과 인기가 헛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위치우위의 글에는 여행에 인문이 어떻게 녹아 있는 지를 엿보게 한다. 그래서 그의 글은 장중하면서도 서정적이고 서사적인 '인문적 산수'의 극치로 평가받는다. 중국의 역사와 예술, 문인, 인물, 전설과 설화, 민중의 삶을 중국의 전통 속에서 이야기를 풀어내고, 어떤 때는 세계사적 맥락에서 설명한다. 중국의 인문학적 전통이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위치우위의 <중국문화기행>은 출발부터 감동적이다. 우리에게도 낯익은 발해의 역사 유적지에서부터 시작한다. 폐허화된 발해의 수도 용천부 궁전터를 둘러보며 "지금 그 불길의 모습을 묘사할 방법이 없다. 아시아의 대도시 전체가 불바다가 된 무시무시한 광경을 상상할 수 없다……. 이제 이 황량한 땅 위에서 오직 역사만이 도시에 관한 꿈을 꾼 적이 있었다고 말할 수 있을 뿐이다. 꿈은 곧 깨어지고, 일어나보니 황량함만 남아 있었다"고 아쉬워한다. 역사와 문학이 어우러진 서정적이며 그림 같은 표현이다.

우리가 고구려를 계승한 왕조로 한민족의 역사로 여기고 있는 발해에 대해, 위치우위는 당시 당나라와는 다른 독립된 문명국으로 설명하고 있다. 동북공정처럼 지금 중국 영토라고 해서 옛날의 모든 독립국을 중국의 지방정권으로 왜곡시키는 편협한 역사의식을 보이지 않는다.

중국의 총리였던 저우언라이(주은래)가 "고조선과 고구려, 발해는 모두 옛날 조선의 역사"라며 오히려 중국의 국수주의 사학자들의 역사왜곡을 비판했던 대목이 떠오른다. 중국 현대사에는 역사와 문명의 파괴자인 문화대혁명의 홍위병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처럼 뛰어난 정치가와 문인들도 있다.

하이난 섬에 있는 사슴과 사냥꾼의 설화가 내려오는 '녹회두'라는 절벽을 바라보면서 "그들의 눈빛은 산을 넘고 강을 건너 저 멀리 푸른 하늘, 남쪽 바다를 찾고 있으며, 거대한 사회적 심리가 향하고 있는 마지막 종점, 천년을 이어온 투쟁과 동경의 끝을 찾아 헤매고 있다. 그러나 이 아름다운 사슴 한 마리가 고개를 돌려 그 모든 눈빛을 거두어들인다"고 남향으로 집을 짓는 중국 풍습의 유래를 설명한다.

그는 명대의 유명한 관리였던 구준과 해서에 대해 "높은 관직에 올랐으나 타향에서 죽음을 맞이해야 했던 그들을 생각하니, 헤밍웨이의 작품에 나오는 '신의 집' 킬리만자로의 최고봉에서 바짝 마른 채로 얼어 죽은 표범이 생각난다. 헤밍웨이는 '이렇게 높고 추운 곳까지 무엇을 찾아 왔을까?'라고 물었다. 구준이나 해서 역시 죽기 전에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을지 모른다. 그리고 그 해답을 찾기도 전에 그들의 몸 역시 굳어가고 있었을지 모른다"며 고향에 대한 인간의 원초적 본능인 수구초심을 말한다.

1960년대 문화대혁명 시절에 젊음을 보낸 위치우위가 역사적으로 편협하거나 문화적 국수주의에 빠져들지 않은 이유는 <중국문화기행> 2권에서 알 수 있다. 제 1권은 중국의 유명한 유적지를 둘러보며 느낀 인문학적 감상이 들어 있다면, 제 2권은 자신의 고향과 젊은 시절의 문화대혁명 경험, 타향에서의 삶 등을 이야기 한다. 중국의 인문적 전통은 한 때의 정치적 이념이나 권력에 의해 결코 중단되거나 왜곡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위치우위는 말해주고 있다.

동서양의 정서를 대표하는 빌 브라이슨과 위치우위

빌 브라이슨과 위치우위는 서구적 유머와 동양적 인문을 대표하는 최고의 여행작가다. 모두 역사와 지식, 교양에 대한 폭넓고 깊은 이해와 휴머니즘적 인간에 대한 따뜻한 사랑이 묻어난다. 똑같은 여행의 재미를 다른 방식과 표현으로 나타낼 뿐이다. 모두 뛰어난 지적 기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이들의 책에서는 제국주의나 중화주의의 냄새를 거의 느낄 수 없다.

빌 브라이슨과 위치우위의 차이는 서구와 동양이라는 문화적 차이와 직업적 배경 등에서 비롯된 것일지 모른다. 빌 브라이슨은 미국에서 태어나 대학을 졸업하고 영국에서 20여 년간 신문사에서 일한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이며, 위치우위는 중국에서 태어나 자라고 대학에서 문예창작과를 나온 학자이자 작가다. 빌 브라이슨은 유머와 재치가 일상생활인 서구적 배경이고, 위치우위는 진중과 절제가 미덕인 동양적 배경이다.

여행을 다른 시각으로 보는 두 사람의 책을 같이 읽어야 하는 이유는 여행에는 빌 브라이슨의 '재미'와 위치우위의 '인문'이 함께 있기 때문이다. 마차가 두 바퀴로 달리고, 새가 좌우 두 날개로 날듯이, 진리는 늘 한쪽에 치우쳐 있지 않고 양쪽으로 퍼져 있다. 올바른 시각을 갖기 위해서는 같은 주제의 다른 시각을 가진 책을 동시에 읽어야 한다. 음식도 편식하면 영양부조화와 영양실조에 걸리고, 책도 한쪽 시각의 책만 읽으면 지식부조화와 지적 독선에 빠지기 쉽다.

두 책에서 우리가 또 빼놓을 수 없는 대목은 뛰어난 번역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번역은 또 다른 창작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어쩌면 원문보다 더 잘 번역되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우리 번역자들의 실력향상에 놀라게 된다.

최고의 여행작가는 최고의 여행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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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문화기행> 겉그림. ⓒ 미래인

어떤 순서로 독서를 할까. 나는 지난해부터 빌 브라이슨과 위치우위의 재미에 푹 빠졌다. 빌 브라이슨의 <발칙한 유럽산책>에서 킬킬거릴 정도의 재미를 들였다면, 그의 또 다른 책 <나를 부르는 숲>에 손을 내밀어보자.

영국에서 신문기자를 하던 빌 브라이슨이 <발칙한 유럽산책>을 쓴 뒤, 20여년 만에 다시 고국 미국으로 돌아와 우리의 백두대간에 해당하는 미국의 애팔래치아 산맥을 종주하는 산행 이야기가 <나를 부르는 숲>이다. <나를 부르는 숲>에는 20여 년 전 유럽 여행에 동행했던 빌 브라이슨의 '장난기 있으면서 웃기는' 카츠라는 친구가 또 다시 산행을 함께 하며 재미와 우정을 선사한다.

빌 브라이슨은 방대한 양의 과학교양서인 <거의 모든 것의 역사>라는 책을 통해 지적 호기심과 관심의 넓이와 폭을 보여주기도 하고, 그 외에 <빌 브라이슨의 재밌는 세상> <빌 브라이슨의 아프리카 다이어리> <발칙한 미국학> <발칙한 영어산책> <발칙한 영국산책> <빌 브라이슨의 셰익스피어 순례> 등 다양한 책들을 썼다. 모두 최근 잇따라 번역되어 나왔다. 우리나라에 빌 브라이슨의 매니어가 얼마나 많은 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이 책들은 독자에 따라 관심분야와 독서의 기호가 다르기 때문에 어떤 사람은 커다란 재미를 느낄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 독자 스스로 서점에 가서 책을 펼쳐본 뒤, 판단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위치우위의 다른 책들도 마찬가지다. 그의 <유럽문화기행>이나 <세계문명기행> <천년의 정원> 등도 훌륭한 데, 독자에 따라 관심이나 느낌이 다를 수 있을 것이다.

빌 브라이슨의 <발칙한 유럽산책>과 <나를 부르는 숲>에서 여행의 재미를 만끽한 뒤, 위치우위의 <중국문화기행>1,2권을 통해 여행의 문화와 사색인 인문의 깊이에 빠져들다 보면, 이 한 여름의 무더위를 날려버리는 데는 충분하지 않을까.

이들의 책을 읽다보면 독자로서는 '여행기는 바로 이런 것이야" 하는 감탄과, 작가로서는 '나도 이런 글을 쓸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부러움을 느끼게 된다. 이런 뛰어난 작가들과 이들의 글을 읽는 수많은 독자들, 이것이 바로 미국과 중국의 문학적 창의력과 인문학적 힘이 아닐까.

빌 브라이슨과 위치우위,
여행을 갈 때면 배낭과 함께 오른손과 왼손 양쪽에 꼭 잡고 데리고 다니고 싶다. 내가 아는 세계 최고의 여행작가이자 최고의 여행가이드이니까. 물론, 그들이 따라올 리도 없지만.

빌 브라이슨 발칙한 유럽산책 - 발칙한 글쟁이의 의외로 훈훈한 여행기

빌 브라이슨 지음, 권상미 옮김,
21세기북스,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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